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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 김혜진
꼭꼭 뭉쳐 덩어리가 되더니
눈사람이 되고 말았어
나는 원래 북극의 이글루가 되고 싶었지
극한 추위를 막아주는 지붕 되어
노란 수선화가 필만큼의 온기로
이누이트의 손을 녹여주고 싶었어
겨울만 기다린 여린 손이
정성스럽게 나를 만들고 웃으니
그런 너를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누군가에게 의미로 남는 것이
눈사람의 일생이라면
무너지는 순간까지
침묵하고 태양에 맞서
미소를 띠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지니의 브런치. 밥을 먹고 숨을 쉬듯 '삶'이 글이 되고, 그 '글'이 '함께 생각하며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날마다 늘 새로운 푸르름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