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김혜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별을 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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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고 식상한 시>
무수히 이어지는
질문의 숲에
맨발로 용기 내어
한 발짝 다가가는 것
언어의 바다에
돛을 띄우고
간결한 단어의
고기를 낚는 어부가 되는 것
일제히 머리 조아린
무리 진 후보 단어들 앞에서
간택하여 왕관을 씌워주는 것
하늘에서 툭하고
떨어지는 감처럼
정답 없이 예측하고
의심 없이 내 생각을 적어보는 것
그러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별을 세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