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팀
일전에 스티브 잡스에게 어떤 사람이 물어봤어요
"지금까지 만든 제품 중 최고의 제품이 뭐냐"라는 질문이었죠
대개 사람들은 잡스가 맥킨토시나 아이폰을 이야기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았죠
"제가 만든 최고의 제품은 바로 우리 팀이라고"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어요
마시멜로우 챌린지를 아시나요? MBA팀과 유치원생팀이 마시멜로우 탑 쌓기 대결을 했는데 유치원생팀이 이겼죠. MBA팀은 전략을 세우고 결과에 대한 책임소재를 논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 와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느렸죠
반대로 유치원생팀은 전략과 책임보다는 결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 실험이 말해주는 것은 전략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에요
그만큼 팀이 하나가 되어 목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좋은 팀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실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인데요
보통 스타트업 초기 때는 사업 안정화, 사업 빌딩이라는 목표로 팀이 하나의 목표를 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조직이 커지고 팀이 세분화되면서 각 팀의 이해관계들이 얽히게 되면서 하나의 목표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목표를 하나로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빠른 속도로 성장한 유니콘 기업들이 문화를 주관하는 조직을 두는 것도 그 이유죠
저희 회사 역시 문화를 주관하는 컬처팀이 따로 있어요
컬처팀의 목표는 하나예요
회사의 목표를 하나로 유지시키고 그 목표를 위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 컬처팀의 역할이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할이죠
리더는 구성원이 자신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죠
조직에 있을 때 구성원은 자신이 안전하고 구성원 각자를 믿을 수 있어야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죠
구성원 역시 리더를 믿어야 해요
리더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구성원이 리더를 믿지 않으면 그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죠
서로 상호작용이 잘 돼야 완벽한 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채용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기존 팀원들과의 합이 얼마나 잘 맞을 것인지를 보게 되는 것도 그 이유인 거 같아요
기존팀에 새로운 인재가 들어오는 것은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거나 고민이 될 수도 있거든요
한 사람으로 인해 팀의 분위기나 퍼포먼스가 크게 바뀌는 일이 의외로 많으니까요
이 사람이 이 팀에 들어왔을 때 어떠한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인가? 혹은 어떤 부분은 좀 안 맞을 것 같다는 부분을 고민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혼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컴퓨터와 씨름하는 개발자들도 기획자, 디자이너들과 끊임없는 협업을 해야 하죠
여러분이 속해있는 팀은 어떤 팀인가요?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