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가라앉은 밝음은 나를
홀로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밤이라는 명령이 어둠을 강제하는 시간
헤매는 나를 안아주는 눈빛이
거기 너의 것임을 안다
어린 나의 어머니이자
자란 나의 여인이여
여태 숨기어진 그 이면을
보고파 하는 것은 애정이요
들추지 않는 것은 지혜다
영영 너를 모르기에 나는
영영 너를 바라보고 싶다
그렇게 포근하고도 낯선 이름을
언제고 소중히 읊조리고 싶다
감정과 사고의 단편들을 글로 토해내야만 하는 사람이자, 누군간 읽어주겠지, 하며 미미한 관심을 바라는 무면허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