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와 밤이, 천국에서 온 약속

by 여렌버핏
2.png



1. 운명적인 만남

내가 돌보던 유월이와 오월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여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태어났습니다. 곧이어 범백이 돌았습니다. 모든 아기 고양이가 떠나고, 오월이가 나를 애절하게 응시했습니다. "낮이"를 나에게 부탁하는 듯했습니다.

나는 아가를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범백 입원 치료를 했고, 아이는 기적처럼 살았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했습니다. 다시 길로 보내려고 하니, 오월이와 유월이가 아기의 냄새를 맡지 못하고 "카악 카악" 경계했습니다. 아기는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2. 슬픔으로 이어진 입양

다른 곳에서 한 달간 임시 보호를 하며 입양처를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이 아기를 우리 집에 데려왔습니다. 우리 가족과 11개월을 함께하며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까지 모두 마친 **첫 입양 고양이, '밤이'**와 아기는 서로 다른 방에서 지냈습니다.

어느 날, 둘이 문틈으로 만나더니 너무나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 행복한 날들이 이어진 21일째 되는 날, 밤이가 범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밤이는 우리 가족의 보호와 사랑 속에서 완벽하게 준비된 아이였기에, 이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결국 입원한 다음 날, 밤이는 고양이 별로 떠나갔습니다. 밤이의 희생이었습니다.



3. 천국에서 온 메시지

나이가 들어 생명을 다할 때 보내주고 싶었는데, 너무나 고통스럽고 슬퍼 쉽게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는 상담을 받아야 했습니다. 갈 곳 없던 낮이를 데려온 것에 대한 슬픔과 밤이에게 미안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밤이가 떠나던 그날, 비가 내렸고 비가 그치면서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마치 밤이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듯했습니다.


"엄마, 너무 슬퍼 말아요. 저는 잘 있다가 가요. 나중에 만나요. 대신 우리 낮이 잘 부탁해요. 그리고 저의 엄마, 하양이와 낮이의 엄마인 오월이를 비롯해 길 위의 모든 엄마 고양이들도 잘 지켜 주세요. 제가 남은 삶 전부를 낮이에게 주고 가요. 나중에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4. 낮이와의 새로운 시작

나는 나머지 삶 전부를 낮이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밤이와의 21일간의 행복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밤이의 희생과 유언을 가슴에 새기고, 낮이와 오월이, 그리고 길 위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더 단단한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keyword
이전 09화다시, 내 꿈을 찾아 나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