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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썰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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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썰티마커 SALTYMARKER Oct 10. 2024

길의 끝에서


더 이상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을 때

눈물이 흘렀다   

  

머나먼 길의 끝에서

멈추었으니

눈물이 날 수밖에     


나는 왜 여기에 왔을까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그 물음 뒤엔

걸어온 머나먼 길이 있었다     


너무 멀어서

시작이 보이지 않고

너무 멀어서

이유도 알 수 없는     


그런 길의 마지막에서

길을 찾아야만 했다

길이 없었던 사람처럼

한 번도 길을 걸은 적 없었던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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