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우 속상하잖아...
엉엉 울면서 봤다.
관식이와 애순이는
첫딸 금명이가 그들의 천국이고,
집을 팔아 서라도 유학을 보내야만 되는 금쪽이였다.
게다가 아들이 사기에 휘말려 감방 갈 판이니 아버지는 배를 팔아 아들은 꺼낸다.
그들은 자식 때문에 계속 쪼들려 갔다.
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몸 아낄 줄 몰랐던 관식이는 형편이 조금 피려는 순간 애순이의 소망인 여행 한 번을 못 가고 죽는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고 감동이 폭풍처럼 오지만 나는 답답한 마음에 계속 생각한다.
정말 저게 최선이었을까?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에 그들의 자식들은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어쩌면 자식들도 그저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좀 살았더라면 하고 바랬을지도 모른다.
부모도 한번 사는 인생인데 자식을 위한 최선은 그들이 딱 스무살, 성인이 되는 날까지만 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돌아보니 나도 지금 애순이 처럼 살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