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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blo May 19. 2022

러브레터 - 나의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의 편지

첫사랑 그리고 영원히 이별 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당신은 당신의 첫사랑을 기억하시나요?


처음이라 더욱 설레고 처음이라 더욱 서툰 첫사랑


그래서인지 첫사랑은 항상 누군가의 기억에 더 애틋하게 남고 자주 실패하기 마련이다.


러브레터는 편지를 통해 첫사랑을 떠올리는 여자와 죽은 연인을 기억하는 시점이 따로 보이면서 진행된다.


장난 삼아 죽은 연인의 옛 주소로 편지를 한 주인공이 죽은 연인과 동명의 이름을 가진 주인공에게 편지가 잘못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동명의 이름은 가진 주인공(후지이 이츠키)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도 몰랐던 그때의 감정을 알게 되고


연인을 잃은 주인공(와타나베 히로코)은 죽은 연인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이 연인이 산악사고로 떠났던 그 산을 다시 오르기로 한다.


‘러브레터’의 특징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자신들이 사랑했던 한 사람을 추억한다는 점에 있다. 한 사람은 자신이 느꼈던 첫사랑의 풋풋함과 서툼을, 또 다른 한 사람은 이제는 없는 사람 즉 이별한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데 있다.


즉 어찌 보면 한 사람은 사랑의 시작점을 기억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사랑의 끝 이별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데 있어서 이 영화의 특별함을 잘 들어낸다.


그리고 이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 명장면에 있는데 그 유명한

오 갱끼 데스카?(お元気ですか?)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당신의 첫사랑은 잘 지내시나요?

(お元気です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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