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행복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굳게 닫힌 마음을 무너뜨려도,
가슴에 사무치게 슬펐던 감정을 표현해도,
마음 깊숙한 곳에 맺힌 한을 풀어내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
엉엉 울어도,
대성통곡을 해도,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려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도,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마음도,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모두 괜찮다. 그래도 된다.
내가 그래도 괜찮고, 남편이 그래도 괜찮아야 한다.
가슴 치게 억울하고 눈앞이 깜깜하게 절망적이어도,
남편이 할 말이 있다면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불행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불행을 받아들이고 언제든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우리의 결혼생활도 위기가 없는 상태가 아니다. 위기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기로 선택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든 행복할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하던 나의 선택이다.
한결같은 남편은 여전히 한결같다.
남편이 없을 땐 남편이 잘해준 일만 생각난다.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왔던 지연수가 했던 말처럼, 그때는 정말 행복했었던 것 같다.
내가 쪽지를 써달라고 하면 아침마다 쪽지를 써주고,
내가 기념일 선물로 편지를 써달라고 하면 편지를 써주고,
과일을 깎아주고 내가 어디 있던 와서 한 입씩 주고 갔던 남편.
회사 안 간다고, 때려치울 거라고, 조퇴하고 집에 간다고 해도
항상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다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지지 한다고 했던 남편.
서로 유치한 농담을 주고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이.
마음에 드는 개구리 사진을 찾는 3분,
농담을 알아듣는 데 걸리는 18분도
지금은 귀엽게 느껴진다.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내가 해달라는 건 해주는 사람.
내가 우편으로 엽서를 보내달라고 하면 엽서를 보내주고,
내가 불안해할 때 노래를 불러달라 하면 전화로 동요를 불러주고,
빨리 잠들 수 있도록 책을 읽어달라 하면 전화로 책을 읽어주기도 하는 다정한 사람.
한결같은 남편은...
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몇 시간을 같이 읽어주고
기념일에 편지를 써달라고 하면 몇 장이고 써주고
가만히 안아달라고 하면 한참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고
그냥 곁에만 있어달라고 하면 몸을 맞대고 있어 주고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면 잔잔한 동요나 자장가를 불러주고
내가 하는 말을 들어만 달라고 하면 조용히 들어주고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준다.
남편은 내가 착하게 부탁하는 것 중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준다. 남편은 최선을 그렇게 다한다.
내가 가진 자잘한 결점들, 바꿀 수 없는 나의 상황들도 사랑스러운 눈으로 감싸주고,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 준,
그리고 언제든 나는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사람.
그렇다. 남편이 주는 사랑은 어쩌면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이었다. 무조건적인 사랑. 믿음. 인정.
남편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에 집중한다면... 지금의 결혼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결국엔, 결혼이나 이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더 원하는지에 달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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