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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지예 변지혜 Apr 24. 2024

'에스메랄다' 작품 분석은 했어?

비전공자의 발레 콩쿠르 도전기

작품에 대해서 분석은 했어?


엥? 발레작품에 대해서 공부?

아... 생각도 못했다. 그저 가르쳐 준 것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생각해 보니, 음악과 그 음악에 대한 춤에 대한 내용과 뜻을 알고 해야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예술가들이 그림, 음악, 영화, 춤 등등 어떤 방식으로든 그 속에는 다 의미가 숨어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래! 한번 유튜브에 찾아봐야겠다.


유튜브에 "에스메랄다 발레"라고 검색을 했다.

모든 것이 다 있는 유튜브에 발레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온 영상을 찾는 건, 의외로 쉽지 않았다. 거의 콩쿠르 나오는 영상, 아니면 취미발레 연습 하는 영상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에스메랄다 [Esmeralda]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빅토르 휴고의 원작소설.

노트르담 파리의 내용을 따르고 있지만, 원작소설, 뮤지컬과 발레는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다


■ 현재 공연되는 발레는 크게 2가지.

1. 아그리피나 바가노바의 안무(Agrippina Vaganova)로 발레 칸다울레스 왕[Le Roi Candaule]에 나오는 다이애나 & 악테온 파드되를 이때부터 집어넣기 시작한 것이 특징.

현재 러시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에스메랄다 전막 공연은 바가노바의 안무를 따르고 있다.


니콜라스 베리오소프(1954)도 프티파의 안무와 관계없는 새로운 에스메랄라 전막 공연을 제작했지만, 단단히 망해버리게 되고 파드되만 남게 되었다. 이 파드되가 오늘날 콩쿠르와 갈라공연에서 볼 수 있는 에스메랄다 그랑파드되이다.



[ 등장인물 ]

에스메랄다, 페뷔스, 프롤로, 콰지모도, 플뢰르, 그랭구와르


집시 에스메랄다와 근위대장 페뷔스는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된 연인 사이.

음유시인 그랭구와르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에스메랄다를 좋아한다.

노트르담 성당의 신부 프롤로도 에스메랄다를 짝사랑하고,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는 신부 프롤로와 주인과 하인 관계이다.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고, 페뷔스와 플뢰르는 약혼한 관계이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는 늦은 시간이 되면 집시들이 모이고 에스메랄다가 등장 함으로써 공연은 시작된다.


출처: 에스메랄다 참고영상 유튜브


어디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에스메랄다 발레의 역사는 유튜브 겉핥기로 충분했다. 시험 치는 것도 아니기에.

내가 빙의해야 하는 에스메랄다의 캐릭터를 잘 알아가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했다.

그녀는 활발, 요염하면서도 자유분방하고, 사람의 이목을 끌고 싶어 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3명의 남자가 꼬여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한 명의 남자와 로맨스를 꿈꾸지만 그러지 못한 그녀의 운명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보였다. 첫눈에 반하게 된 연인 사이의 사람과 결혼은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결혼생활이 아니며, 자기가 짝사랑하는 사람은 약혼자가 있는 사람이었고, 전혀 좋아하지도 않는데, 스토커처럼 따라다니고, 그녀를 납치하는 신부가 인생에서 꼬여버리는 슬픈 그녀의 운명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발레를 출 때, 그녀의 요염하면서도 아름다운 몸짓, 자신감 속에서도 약간은 느껴지는 슬픔 한 스푼 넣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걸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추는 에스메랄다 그랑파드되 여자 바리에이션 안무 전부 자신감 넘치고 힘찬 동작들이 많았다.


그래. 초보는 너무 욕심내지 말아야한다.

바로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음가짐과 나올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듯이, 재빠르게 슬픔을 한 스푼을 빼서 욕심을 덜어내기로 한다.

 

웃으면서 자신감 있게 추기로 했다.

내가 잘하는 건 미소 짓기니까.

잘하는 걸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그래, 부드러워 보이면서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녀를 표현해보자!


이렇게 간단하게 안무작품에 대해서 공부하고, 캐릭터 분석을 완료해본다. 그녀와 나의 만남은 운명일까? 필연일까? 이제 그녀로 빙의할 일만 남았다.


이제 실전이다. 연습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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