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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지예 변지혜 Jun 25. 2024

행운일까? 불행일까?

그림책으로 지혜롭게 살아가기

"으악... 이게 뭐야..."



갑자기 심해진 두드러기.


아침에 갑자기 심해진 두드러기에 경악을 했다. 그러나 아침에 호들갑 떨던 것이 무색해질 만큼, 저녁에는 매끈한 피부로 돌아왔다. 순식간에 싹 없어져버리다니... 병원 가서 약 처방받고 퇴근할 때쯤 괜찮아져서 너무나도 다행이다 생각했다. 저녁 퇴근  발레 1시간, 몸꽝핏 바프 운동 30분, 몸꽝핏 운동 40분도 하고, 빨래방에서 이불 빨래에 몰두했다.




"돌아버리겠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 두 시, 자다가 너무 간지러워서 일어났다. 중간에 자다가 몸을 일으키지 않는 성격이다.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고 있지만, 온통 머릿속에는 너무 간지럽다는 생각으로 정신이 깨어있었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두둥...

잠옷과 속옷을 다 벗은 몸을 살펴보니, 빨간 큰 점들로 뒤덮여있었다. 처음이었다. 이런 내 몸을 보는 것은.

어제저녁 분명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온몸이 빨간 넓은 상처들로 물들어있었다. 어제보다 더 심해지니 돌아버리겠다는 한마디가 먼저 나온다.



"두드러기는 원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없습니다."

아침 일찍 1등으로 진료받기 위해 8시 20분까지 병원에 갔다. 병원 오픈은 9시 10분이지만, 8시 20분까지 일찍 가있으니, 마음이 편했다. 이제는 원인을 알 수 있겠지라며... 그러나 일찍 간만큼, 마음의 무게도 덜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이 두드러기 원인은 정확하게 찾을 수 없다는 말에 약간은 절망스러웠다.

"이건 불행일까 행운일까? "



"이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회사에 오자마자, 이 상황에 대해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대해서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 감정을 정리해야, 일이 똑바로 될 것 같기에. 그래서 오자마자 빈 메모장에 내 상황들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는 이 내용들을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린 남자친구, 가족, 친구들에게 나의 상태를 묻는 대답으로 이 글을 올렸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니, 대단하다.

이를 계기로 좋은 글이 탄생했다.라는 등등 좋은 칭찬을 듣게 되었다.

"이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일단 주사를 맞고, 약을 꾸준히 먹어보기로 했다. 이것으로 인해, 행운이 더욱 찾아올지, 불행이 더욱 찾아올지는 내 생각과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 상황이 너무나도 불행이다라고 생각하면, 죽을 듯이 불행할 것이다. 미친 듯이 지하 끝까지 우울의 늪을 파고 들어갈 것이다.


반대로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곳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그래도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그래도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그래도 입맛이 있어서 잘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지금 이 상황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계기를 만들어줘서.

억수록 감사한 행운으로 생각한다면, 마음이 편해진다.

행운에 집중한다면, 행운일 것이다.



저번주 주말에 들려서 찾은 "불행일까? 행운일까?" 그림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안에 내용이 정말 와닿았는데... 어제와 오늘 겪은 일화와 이 그림책 내용들이 너무나도 잘 접목된다.



결국, 이런 생각이나 저런 생각 등등 많은 생각을 하더라도. 지금 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내 행동에 따라 기분이 바뀔 거라는 것. 내 주변의 상황이 바뀔 거라는 것도 인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기로 다짐했다.

지금 처해진 상황에 수긍하고, 인정하기.

입꼬리를 내리기보다는 어제보다 더 올리면서 다니기.

어깨는 오므리기보다는 더욱더 펴서 다니기.

어제보다 더욱 잘 먹고, 잘 걸어 다녀서 건강을 챙기기.


언젠가는 낫겠지. 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나에게 행운이 더욱 찾아오지 않을까.

회사에 와서 잠시 시간을 내어.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썼다.


감사일기로 나의 마음을 더욱 다스려야지.


인스타 스토리  줄인 내용.





#잡생각 #단상 #불행 #행운 #생각하기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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