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오키나와 나하시 국제거리 A&W vs JEF버거
'초빼이가 평생 먹었던 햄버거의 숫자는, 양주를 못 마시는 초빼이가 평생 마신 양주잔의 숫자보다 적다.'
내가 '햄버거'라는 음식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 초빼이가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략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어름. 세상의 모든 중심이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절이었으니 가장 큰 체인점인 '롯데리아'의 첫 매장도 서울에서 문을 열었던 게 분명할 테다. 남도의 바닷가 소도시였던 마산엔 그 체인점마저 꽤 늦게 생겼고 가격도 너무 비쌌다. 햄버거 하나에 5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니 어지간한 식당의 한 끼 식사비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빼이가 다니던 국민학교 근처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던 집들이 꽤 많았다. 학교를 파하고 가는 길에 자주 보였던 리어카에서는 뽑기와 오리떼기(달고나의 경상도 사투리), 번데기, 냉차 등을 팔던 아저씨가 교문 옆에 바짝 붙어 있었고, 길 건너편엔 떡볶이와 오뎅을 팔던 할머니가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솜사탕 리어카도 있었고 난데없이 칡즙을 팔던 아저씨도 있었다. 모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마치 RPG 게임 속 던전의 마지막 관문을 지키던 '스테이지 보스'들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 중의 하나가 '햄버거'라는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빵 두 장 사이로 재료가 뭔지 모를, 패티를 팬에 구워 올렸다. 빵 위에는 흔하디 흔한 채 썬 양배추를 올리고 마요네즈와 케첩을 엄지손톱만큼 부었다. 그 시절의 형편처럼 만듦새도 조악한 햄버거였지만 그때는 꽤 인기 있는 음식이었다.
부잣집 아이들은 그 집 앞을 지나며 햄버거를 먹었던 경험을 자랑처럼 이야기했다. 어려서부터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했던 내게도 햄버거는 좀 비싼 간식이었다. 몇 일치 용돈을 모아야 겨우 한번 사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었는데 참을성 없는 초빼이에겐 며칠의 용돈을 모으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삼양 라면 하나에 100원 정도 하던 시절이었으니 굉장히 비싼 음식이기도 했다. 결국 초빼이의 유년은 햄버거 한 번 먹어보지 못하고 지나버렸다. 처음 햄버거라는 음식을 먹었던 것도 고등학생 때 롯데리아가 아닌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은박으로 대충 포장했던 것을 사 먹었던 게 전부였던 것 같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제대로 만든 햄버거를 맛본 것은 대학시절이었다. 가끔(아주 가끔) 롯데리아도 들렸고, 정말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싶을 땐 종로서적 1층에 있던 '웬디스 햄버거(지금은 한국에서 사라져 버린)'를 부러 찾아가기도 했다. 학교의 매점에선 파는 햄버거는 공강시간 끼니를 때우기에 좋았다. 햄버거를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어린 시절부터 소비해 온 요즘의 젊은 세대와는 세대가 달랐던 것 같다. 초빼이에겐 식사보다는 간식의 용도가 더 강했다. 그런 이유에선지 지금도 여전히 햄버거를 그리 즐기진 않는다. 여전히 패스트푸드는 선택의 대상이지 필수의 대상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NO KIDS'의 삶을 선택하여 살고 있으니 패스트푸드 점을 찾을 기회는 더욱 줄었다. 초빼이에 비해 어려서부터 햄버거를 즐겼던 마눌님이 식사 대용으로 햄버거를 사 올 때, 초빼이는 아직도 간식의 용도로 햄버거를 사달라고 청할 정도이다. 그나마 요즘은 'KFC'의 치킨버거의 존재는 알고 있을 정도는 되었다.
오키나와 햄버거의 역사는 오키나와 미군정(美軍政)의 역사와 같은 선상에 있다. 미국이 오키나와를 지배하던 시기 오키나와 햄버거의 역사도 함께 시작했다. A&W가 오키나와에 진출한 1963년부터다.
A&W 레스토랑(A&W Restaurant)은 우리에겐 그리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미국의 꽤 오래된 패스트푸드 체인이자 루트비어 브랜드이기도 하다. 설립자 '로이 앨런(Roy Allen)'이 거리에서 루트비어를 팔던 1919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나름 패스트푸드 노포 인 셈. 1950년대에서 60년대 미국 전역과 캐나다까지 확장하면서 몸집을 불렸고, 1963년 오키나와 1호점을 개업하며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고 이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맥도널드와 버거킹보다는 고급 이미지를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는 브랜드라고 한다.
미군정 시기, 오키나와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면 미군정이 승인한 'A사인'이 있어야 했다. 오키나와 사람들이 운영했던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도 '찰리스 타코'도 A사인을 피할 수 없었다. 'A사인'을 받기 위해서는 미군의 승인심사를 거쳐야만 했다. 미군 보건당국의 매장 위생검사를 통과해야 했고, 조리시설, 좌석 수, 화장실 등에 대한 기준도 미군의 기준에 맞춰야 했다. 미군 병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요소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건물도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이어야만 했다. 직원들의 위생검사나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통과해야 했다. 미군 병사를 보호한다는 명목을 앞세웠지만, 그 제도의 이면엔 오키나와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비하의 의도가 명백히 자리 잡고 있었다. 식민지의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너무나 당당하게 드러내는 제도였다. 또 하나의 폭력이었다.
그런 차별은 오키나와에 첫 발을 디딘 A&W에 대해선 작동하지 않았다. 미국인이 설립한 미국 회사였기 때문이었다. A&W의 매장은 A사인을 받지 않아도 미군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했다. KFC나 맥도널드보다 더 일찍 오키나와에 둥지를 틀었다. 차별의 정점이었다. 당시 오키나와에 있던 미국 기지에는 패스트푸드 점이 없었다고 한다. 패스트푸드의 맛을 이미 알고 있던, 젊은 미국인 병사나 그 가족들은 카데나 기지 근처의 A&W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미국인 병사들이 열광하던 곳이었으니 한참 유행에 민감할 나이인, 오키나와의 젊은이들도 몰려들었다. 오키나와 사람들에게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은 신세계였던 것. 오키나와 사람들은 A&W를 '엔다-(エンダ-)'라 불렀다고 한다. 오키나와의 '엔다 열풍'에 힘입어 일본 본토까지 진출했지만, 본토에서는 그리 신통치 못했던 것 같다. 본토에 진출한 매장은 모두 철수하고 일본에서는 오직 오키나와에만 29개의 지점이 남아있다.
초빼이도 미국에 가 본 적은 있지만 '루트비어(Root Beer)'를 마셔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 자주 찾았던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루트비어'라는 단어에 향수에 젖었다. 그들의 반응을 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음료 같다는 추측은 가능했다. 루트비어는 사사프라스 나무뿌리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허브향 탄산음료다. 옛 북미 원주민들이 마시던 약용 허브차에서 기원한 것으로 사사프라스나 스파이스 우드, 윈터 그린 등 각종 식물의 뿌리나 껍질, 잎을 끓여 만든 약차이다. 원주민의 음료답게 소화제나 진통제, 해열제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기원은 북미 인디언들의 민간요법에서 출발하였다. 우리가 생강꿀차나 도라지 차, 배숙차, 인삼차 등의 용도와 다를 바 없다.
미국땅으로 건너온 정착민들은 원주민의 허브차 제조법을 배워 루트비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간단하게는 식물을 끓여서 만들기도 했지만, 어떤 이들은 효모를 넣은 후 발효 과정을 통해 알코올음료로도 만들었다. 1890년대 후반부로 접어들며 탄산을 넣은 루트비어가 상업화되었고, 20세기 초에 들어서며 사사프러스 뿌리의 유독성으로 인해 합성 향료를 넣는 지금의 형태로 정착되었다. 19세기 경에는 이러한 루트비어의 특성으로 인해 '금주운동 음료(Temperance Drink, 알코올 대안음)'로 인기를 끌었다. '비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맥주'는 아니다(아쉬웠다).
처음으로 마셔본 '루트비어'는 무척이나 익숙한 맛이었다. 오래전 기억에서 그 맛의 흔적을 끄집어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대*제약의 '지미신'이라는 약이 떠 올랐다. 짙은 갈색 병과 플라스틱 뚜껑으로 상징되는 검은색 액체는 감기를 자주 앓았던 어린 초빼이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고약한 냄새와 역겨운 맛은 절대 감기에 걸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몇 번이나 하도록 만들었다. 루트비어는 그 지미신의 향을 줄이고 물을 타 중화시킨 맛이라고 할까? 탄산음료라는 특성상 단맛과 탄산의 톡톡 쏘는 식감이 더해진 맛이었다. 이제는 그런 맛도 먹을 만 해진 나이가 되었다. 약차를 마신다는 기분으로 입에 대니 아주 오랫동안 끊었던 콜라맛보다는 훨씬 나았다.
A&W 버거의 대표 메뉴인 A&W 버거(バーガー)와 루트비어(ルートビア, 재밌게도 일본어로도 '비루'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비아'라 쓴다), 그리고 어니언 링(オニオンリング)을 주문하였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이라 우리나라의 그것보다는 좀 더 좋은 느낌이었다. 버거의 크기나 재료의 퀄리티가 훨씬 더 좋았다고 할까? 사용하는 소스도 달랐는지 좀 더 풍미가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눅눅한 햄버거 빵 때문에 항상 기분 좋지 않던 우리의 햄버거보다 더 명쾌한 식감과 맛이 느껴졌다. 외국의 음식 체인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본래 판매하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음식의 퀄리티는 떨어트리는 게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오키나와의 A&W에서는 그런 우려는 필요 없었다.(이런 의미의 연장선 상에서 '빅맥 지수'라는 것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 것도 있다.) 꽤 만족할 만한 맛과 볼륨감이 마음에 들었다. 한 끼의 기분 좋은 식사가 가능한 곳이기도 했다. 루트비어라는 새로운 음료를 알게 된 것도 좋은 기회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리지널 '미국식 인테리어'로 유명해, 미국의 방송이나 광고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A&W 마키미나토점(1969년 개업)'을 찾지 못한 것이다. 지금은 미국 본토에서도 이런 분위기의 드라이빙스루 패스트푸드점은 찾기 힘들다고 한다. 이국적인 영상으로 SNS용 촬영을 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반드시 이곳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JEF 버거를 찾은 날은 전혀 다른 날이었다. 조금씩 비가 흩뿌리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심통을 부리기에 지붕이 있는 국제거리 통의 상점가(시장)로 비를 피하러 들어갔다가 JEF버거 나하점을 발견했다. 오키나와에서 찾아가려던 음식점의 하나였기에 겸사겸사 JEF버거의 문을 열었다.
JEF버거는 A&W와 경쟁관계에 있지만 그 시작점에서 두 회사는 깊은 관계가 있다. JEF버거의 창립자인 키나 타미오(Kina Tamio)는 1972년 2월 A&W 요나바루점(与那原)을 운영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였고, 1973년 3월 오키나와 남부의 요나바루점을 개업하며 패스트푸드 체인점 사업을 시작했다. 키나 타미오는 13년간 패스트푸드 체인의 운영을 경험한 후, 1986년 7월 A&W 프랜차이즈에서 독립하면서 'JEF(Japan Excellent Foods)'라는 자체 브랜드를 전개하였다. 오리지널 미국식 브랜드인 A&W에 대항하여 '일본의 훌륭한 음식'으로서 패스트푸트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다.
JFE버거는 오키나와의 식문화와 식재료를 반영한 음식들이 유명하다. 햄버거라는 플랫폼은 취하지만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은 오키나와 전통의 식재료를 주인공으로 사용한다.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식재료인 고야(苦瓜, 여주)를 얇게 슬라이스 하여 계란과 함께 패티처럼 만든 것이 JEF버거의 시그니처 메뉴인 '고야버거'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 메뉴는 고야 버거의 패티와 런천미트(스팸)를 함께 넣어 만든 누야루 버거(ヌ-ヤルバ-ガ-). 꽤 재미있는 이름의 버거인데 오키나와 방언으로 '뭐야 이거?'라는 의미의 'ぬ ー やる?'라는 이름을 붙여 입소문을 탔다고 한다. 그 외에 후라이드 치킨이나 고야 링 그리고 계절별 한정판으로 나오는 디저트들이 유명하다.
JEF의 창업자 키나 타미오는 '오키나와의 대중적인 야채, 고야를 사용한 햄버거'를 고민한 끝에 고야버거를 개발해 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본인은 고야를 싫어해 먹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고야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고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거기에 '고야 링'이나 '고야주스' 같은 고야를 활용한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함으로써,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식재료 '고야'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고야버거는 고야의 독특한 식감만 느껴질 뿐, 특유의 쓴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오키나와 고야 요리의 완성도는 고야의 쓴 맛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햄버거의 패티대신 고야와 계란을 두텁게 부쳐 패티의 대용으로 삼았다. 고야 특유의 독특한 향과 식감이 인상적인 음식이었다. 한국 패스트푸드점의 불고기 버거나 밥버거(지금은 사라진)도 연상되었다. 오키나와에 연착륙한 미국의 패스트푸드가 다시 한번 오키나와 사람들의 품속으로 스며들고자 하는 시도인 듯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오키나와에서 고야(여주)를 더 자주 먹고 보았다. 고야의 원래 원산지가 열대지방이고 수세미과의 박과 식물로 분류되니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것이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수확은 주로 여름에 이뤄진다. 고야(여주)가 완전히 익으면 노란색을 거쳐 주황색으로 변했다가 거의 빨간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게다가 완전히 익어갈수록 그 특유의 '쓴 맛'은 더욱 강해진다고 하니 파란색의 덜 익은 여주만 먹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빨간색 여주라니.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색상이긴 하다.
JEF버거도 전성기 때는 꽤 많은 매장을 오키나와 전체에 론칭했으나, 지금은 숫자가 꽤 많이 줄어 3곳 밖에 남지 않았다. JEF 요나하라점(나하시의 반대편인 오키나와 남부의 동쪽 편)과 도요미조점, 선라이즈 나하점 등 3곳의 매장만 남아있는 실정. JEF의 고야버거를 맛보고자 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나하시의 선라이즈 나하점을 찾는 것이다.
A&W와 JEF 두 곳 모두,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이자 노포이다.
창업한 시기는 1963년(A&W)과 1986년(JEF)으로 약 20여 년의 차이는 있지만 오키나와의 노포로서 여전히 굳건하게 운영되고 있다. 정통 미국식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견고히 자리 잡으며 미군들과 오키나와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A&W와, A&W에서 패스트푸드 점의 운영을 공부한 후 독립, 오키나와 전통의 식재료를 패스트푸드에 접목시킨 오키나와 토착 브랜드로서 JEF의 간극은 선명하다. 게다가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손님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A&W와 오키나와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JEF의 고객군에서도 그 차이는 드러난다.
미군정의 시대에 탄생한 오키나와의 향토음식(햄버거, 스테이크, 타코 등)은 역사적인 시대상을 반영하며 오키나와에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 이제는 누구도 스테이크나 타코, 패스트푸드 체인이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을 만큼 성장해 왔다. 우리의 음식사에서도 그런 음식들이 꽤 있다. 일본 강점기 시대에 일본에서 들어온 초밥이나 우동, 돈가스 등은 외래에서 유입되어 우리나라에 맞게 토착화된 음식이 되었다. 지금은 일본의 음식과도 만드는 법이나 그 용도가 다르기도 하다. 중국집의 짜장면과 다양한 요리도 이미 현지화된 한국의 음식이 되었으며, 가장 최근엔 베트남 이주민과 귀화인의 증가로 인해 베트남 음식들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전통시장에는 이젠 베트남 식당이 거의 한 곳 이상은 있을 정도이니 이런 음식들도 우리 음식의 카테고리에 편입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을 해결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음식은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 그 나라를 둘러싼 모든 요소와 환경이 투영되는 시대의 반영이기도 하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두 곳을 보며, 되려 우리 음식 장르가 얼마나 포용력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지 궁금해졌다.
찬찬히 지켜볼 요량이다.
[추가 팁]
< A&W Restaurant>
1. 매장명 : A&W 국제거리 마츠오점(A&W国際通り松尾店)
2. 주소 : 1 Chome-1-1 Matsuo, Naha, Okinawa
3. 영업시간 : 월~일 09:00~21:00
4. 주차장 : 주차장은 별도로 없음. 매장 근처 주차장 이용.
5. 참고
- 예산 : 1인당 1,000~2,000엔
- 현금, 카드 모두 가능
- 연락처 : +81-98-917-5502
6. 이용 시 팁
- 국제거리 입구, 오키나와 현청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 루트비어는 꼭 경험해 볼 것.
-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와 다른 점이 거의 없어 불편하지는 않다.
- 멋진 사진과 SNS용 영상을 원한다면 'A&W 마키미나토점'도 추천한다.
- 추천 메뉴 : 루트비어, 루트비어 플로트(루트비어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것), A&W버거, 모짜버거 등의
단품과 이를 조합한 세트메뉴
< JEF 버거>
1. 매장명 : JEF 썬라이즈나하점(ジェフサンライズ那覇店)
2. 주소 : 1 Chome-1-5 Tsuboya, Naha, Okinawa
3. 영업시간 : 월~일 09:00~20:00
4. 주차장 : 주차장은 별도로 없음. 국제거리 상점가 인근 주차장.
5. 참고
- 예산 : 1인당 1,000~2,000엔
- 현금, 카드 모두 가능
- 연락처 : +81-50-5268-9999
6. 이용 시 팁
-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국제거리 상점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다.
- 국제거리에서 츠보야야치문도리로 가는 길목에 있어 연계 관광 등이 편리하다. 오키나와 소바 에이분도
근처에 있다.
- 추천 메뉴 : 고야버거, 누야루버거, 네기 누야루버거, 후라이드치킨, 고야 음료 등과 세트 메뉴.
<A&W 국제거리 마츠오점(A&W国際通り松尾店)>
https://maps.app.goo.gl/pPw8Qzm5vd8VeBcb9
<JEF 썬라이즈나하점(ジェフサンライズ那覇店)>
https://maps.app.goo.gl/KTiQMKYhAyjEsjF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