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우체부가 된다

전세구처럼, 마음을 전하는 사람

by 하얀 오목눈이

어릴 적, 편지를 전해주던 비둘기 우체부 전세구가 떠올랐다.

하늘을 가르며, 작지만 단단한 날개로,

사람들의 마음을 한 글자씩 배달하던 그 모습.


그때 나는 몰랐다.

편지 한 장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하지만 지금 나는 알 것 같다.

글을 쓰고, 말을 하고, 감정을 전하는 모든 순간이

바로 그 순간과 닮아 있다는 것을.


마음을 전하는 일은 조용하다


우체부는 시끄럽게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찾아가서,

그저 묵묵히 편지를 내려놓고 떠난다.


나도 그렇게 글을 쓴다.

누군가 읽어주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세상에 띄워 보내는 순간이다.


나는 전세구일지도 모른다


가끔 문득, 나는 나 자신이 전세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할 이유가 충분하다.


작은 위로, 한 줄의 격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공감의 편지.

그걸 전하는 내가 오늘도 있다는 것.


마음을 배달하는 하루


사람들은 매일 바쁘다.

하지만 나는 아는 사실이 있다.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밝게 만드는 건

큰 일이 아니어도 된다.


한 줄의 글,

한마디 따뜻한 말,

그리고 진심 어린 눈빛 하나.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


끝나지 않는 우체부의 길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편지를 쓰듯, 마음을 담아.

그 편지가 누군가에게 닿을지,

위로가 될지, 격려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길이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우체부가 된다.


내 글은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날개가 된다.

나는 전세구처럼, 오늘도 마음을 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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