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어머니, 그리고 무너진 나
며칠이 더 흘렀다.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병원의 하루는
늘 비슷했다.
아침이 오고
의사가 회진을 돌고
모니터가 규칙적으로 울렸다.
삑.
삑.
나는 여전히
중환자실 앞 의자에 앉아 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잤고
밥도 대충 먹었다.
하지만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그때였다.
간호사가 급하게 걸어왔다.
“보호자분.”
나는 바로 일어났다.
“네?”
간호사가 말했다.
“…어머니께서.”
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깨어나셨습니다.”
순간
귀가 멍해졌다.
“…네?”
“지금 막 의식이 돌아왔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나는 중환자실 문 앞으로
달려갔다.
의사가 안에서 나왔다.
“보호자분.”
나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어머니… 괜찮으세요?”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식은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나는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눈이 조금 떠져 있었다.
산소 마스크가
아직 얼굴에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어머니 눈이
천천히 움직였다.
나를 봤다.
아주 천천히
입이 움직였다.
“…아들.”
그 한마디였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눈물이
그대로 흘러내렸다.
“엄마…”
“괜찮아요?”
어머니는 약하게 웃었다.
“…걱정… 했지?”
나는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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