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이 아닌, 머무름에 대하여
나는 오랫동안
꿈을 목표라고 믿었다.
정해진 지점이 있고,
거기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거라고.
그래서 꿈은
항상 미래에 있었고,
지금의 나는
늘 부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루어지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꿈은
어딘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태로
살아가는 일이었다는 것을.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의심하면서도
다시 문장을 고르고,
완벽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앉는 것.
그 반복이
이미 꿈 안에
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도착을 기준으로 삼으면
꿈은 늘 멀다.
하지만 상태로 이해하면
꿈은
이미 여기 있다.
나는 더 이상
“언젠가”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늘의 태도만
확인한다.
오늘도
쓰는 사람으로
하루를 보냈는가.
그 질문 하나면
충분하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졌기 때문에가 아니라,
이미 그 상태로
살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