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여정에 간 이유는?
나는 왜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사실 토요일에 아내가 먼저 다녀왔다.
글쓰기 모임에서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한다.
더 머물다가 오고 싶을 정도로...
아내는 브런치작가이다.
물론(?) 난 아직 아니고...
3월에 두 번 정도 시도를 했으나 떨어졌었다.
그때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욕을 잃고 시도조차 안 하고 있었다.
나도 가볼까 하고 검색을 해보던 도중 인턴작가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기회를 또 놓칠 내가 아니다.
11시 30분으로 카카오에서 예약을 하고, 일요일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섰다.
성수동으로 향하는 전철에서 내내 생각했다.
나는 왜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걸까?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이 전시회의 프롤로그처럼 작가라는 것이 되고 싶었나 보다.
책을 펴낸 정식(?) 작가는 아니어도 브런치작가도 작가이지 않은가?
게다가 전시회에 참가해서 '브런치북 기획하기'만 작성해서 제출해도 인턴작가가 될 수 있다니 이것은 너무나 좋은 기회가 아닌가?
사실 3월에 두 번 도전할 때만 해도 브런치작가가 되는 문턱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신경 써서 충실하게 작성해서 제출해도 되지 않으니 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이번 '작가의 여정'이라는 브런치스토리 전시회는 나름 인턴제도라는 것을 만들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그 시작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인턴 작가 기간만 잘 보내면 나도 '어느 날 작가가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
브런치스토리라는 공간에서 나만의 경험과 생각들을 써서 공개하고 싶었는데도 그동안 할 수가 없어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인턴작가라도 되었으니 기쁘고 뿌듯하다고나 할까?
나중에 브런치작가가 되어 정식 발행을 하게 되면 더더욱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내가 쓰고 싶은 브런치북의 제목이다.
생각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차갑고 냉철하게 글은 뜨거운 아메리카노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전시회에 가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은 다 해 보고 왔다.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었던 건 내 또래의 중년 남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인턴작가가 되기 위해 기획서를 작성하고, 워크북을 차분하게 읽고, 브런치북의 표지를 형광펜을 써 가면서 까지 만드는 모습이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내가 중년 남자여서 그랬는지 유독 내 또래의 남자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도 나처럼 브런치작가가 되고 싶었으리라...
30일간의 글감 캘린더가 있었는데,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30가지의 소재들을 생각할 때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는 글감도 있지만, 떠오르는 글감들이 더 많아 안도가 되었다.
그만큼 내가 평소에 늘 생각이 많고, 과거하면 떠오른 기억들이 많아서 그런 건지 어쨌든 잘만 활용하면 무궁무진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어느 날 작가가 되었다.
계속 쓰면 힘이 된다.
나의 글이 세상과 만난다면
작가라는 평생의 여정
위 그림의 순서다.
평생 글을 쓰는 작가라는 여정이 오늘 시작되었다.
인턴작가로서의 첫출발로 이 글도 쓰고 있다.
이런 전시회와 인턴 작가 제도를 만들어 준 주최 측에도 감사하다.
난 이제 좋은 소재로 좋은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
글 하나하나에 내 경험과 생각을 담아 써 내려가는 그 과정이 곧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본다.
#브런치스토리 #브런치스토리팝업 #작가의여정 #브런치작가 #브런치인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