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은거다?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에 하늘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더 늦기 전에(1992 내일은 늦으리)」
‘내일은 늦으리’라는 콘서트를 기억하는가? ‘내일은 늦으리’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진행된 환경보전 슈퍼 콘서트의 부제로 환경보호를 위해 당시 가장 인기 있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대형 콘서트이다.
30년 가까이 지난 세월로 인해 당시 ‘내일은 늦으리’에 무슨 노래들이 있었는지, 어떤 가수가 참여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내일은 늦으리’라는 슬로건은 지금도 너무나 와 닿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급격하게 망가진 지구환경을 이제부터라도 아끼고 보호하자는 30년 전의 메시지가 지금도 와 닿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이제는 ‘내일은 늦으리’가 아니라 ‘이제는 너무 늦어 버렸다’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내일은 늦으리’는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지만 그 중에서도 1992년 故 신해철이 작사·작곡하고 윤상, 유영석, 신성우, 김종서, 신승훈, 이승환, 서태지 등 당대 톱스타들이 함께 부른 ‘더 늦기 전에’라는 곡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기억된다.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에 하늘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더 늦기 전에(1992 내일은 늦으리)」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라는 가사처럼 1992년 어린이들은 2022년 현재 30~40대의 어른들이 되어버렸다. 아울러, 이 곡에서 ‘하늘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라며 힘주었던 당부는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30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망가진 지구환경으로 인하여 밤하늘의 별을 육안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그 당시 망가진 지구환경은 그 때의 어린이었던 현재의 어른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환경오염의 이슈는 과거의 ‘원인’이 현재와 미래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환경오염 등의 기후위기는 인간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어려움과 피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동들에게 더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엔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앞서 전 세계 22억 아동의 99%가 폭염, 태풍, 홍수, 가뭄, 대기오염을 포함해 적어도 한 개의 환경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오타니 위원장은 ‘기후위기는 아동권리 위기’임을 언급하며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환경에 대한 권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환경과 아동권리’를 주제로 일반논평 제26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같이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건강한 지구환경을 만드는 일이야 말로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굿네이버스에서는 「우리가 그린(Green) 지구」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구환경의 미래의 주인임과 동시에 현재의 주인인 아동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옹호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에 하늘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더 늦기 전에(1992 내일은 늦으리)」
30년 후 현재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현재의 어른들과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기억하고 건강한 지구환경을 만드는 일에 온 인류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건강한 지구환경을 만드는 일이야 말로 아동들의 현재와 미래를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