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은 일상에서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과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흥도 없고 그루브도 없고 텐션 낮고 잔잔한 사람이지만...
반전이 있으니 바로 댄스에 대한 열정? 풉
살사 동호회에서 신랑을 만나 결혼했고,
결혼 전 시작한 벨리댄스를 아직 하고 있으며,
코로나 전에 하다가 중단한 줌바를 최근에 다시 시작했다.
그렇다고 춤을 잘 추는 것은 절대 아니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을 때도 있다.
한때는 그런 비루한 내 몸짓에 스트레스도 받았으나
이제는 잘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운동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그저 입력된 인풋 값을 정확하게 출력한다는 데
의의를 두면 댄스만큼 질리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도 없는 듯하다.
코로나 전에는 살사 음악에 에어로빅 동작이구나 생각했다.
살사(+바차타, 메렝게) 스텝만 밟을 수 있으면 어렵지 않았는데,
이제는 난이도가 꽤나 높아졌다.
5년 가까운 공백이 있으니 음악도 생소해진 데다가
벨리댄스 기본 동작뿐 아니라 탱고스텝도 녹아들어 가서
더 어려워졌다 @.@
결과적으로 삐걱대고 허우적대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목덜미 잡을 일, 복장 터질 일은 있어도
심장이 뛰는 일은 좀처럼 없는 중년의 일상에
줌바가 활력이 되고 있다.
줌바를 하다 보면 정말 심장이 터질 듯 맥박이 뛴다.
심박수 기록을 보면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
50분 동안 불태운 칼로리를 보면 뭔가 모를 뿌듯함이 있다.
땀으로 젖은 운동복을 벗고 샤워 후 먹는 한 잔의 우유,
정갈하게 썰어진 닭 가슴살 도시락을 먹으면
행복이 멀지 있지 않다고 느껴진다.
오늘도 운동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