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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l 20. 2024

하루 기록_718

2024.07.18(목)


어제 하도 비가 많이 내렸기에 아침부터 엄마는 큰 우산을 쓰라는 둥 장화를 신으라는 둥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큰 우산을 쓰고 엄마의 장화를 신고서 회사에 갔다. 장화는 내 발보다 훨씬 컸고 정강이 부분이 쓸렸으나 발은 하나도 안 젖었다. 다만 발에 잘 맞지 않고 불편해서인지 다시 신고 싶지는 않다.


<너무 한낮의 연애>의 독후감 작성을 완료했다.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독서를 시작했다. 운동 대신 책을 읽었다. 읽을 책이 많아서 좋다. 퇴근이 1시간만 빠르다면 운동을 하고도 책을 읽을 시간이 더 많을 텐데. 아쉬운 일이다. 다만 주말에도 게으름을 피우느라 해야 할 일을 미룰 때가 많으니 사실은 시간이 아닌 나의 성실함과 의지가 빈약하기에 일어나는 사태일 것이다. 지금도 안 하는 일을 시간이 많아진다고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일단 시작해야 한다.


문체와 표현법이 무척 감성적인 작가인지라 책도 세레나데 같았다. 연애에는 관심 없지만 사랑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흥미롭게 읽는 중이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영감이 번뜩 떠오를 때도 있는데, 세기의 명작 같은 건 탄생하지 않지만 글은 느낌이 왔을 때 몇 문장이라도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게 나의 굳은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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