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7

by 유안

1.
스케일링 받으러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양치 너무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 이런 칭찬은 어른이 된 후에 더 기분 좋다 ㅋㅋ 이제 어른이는 칭찬받을일이 잘 없어서...

2.
익산 시내버스는 참 정겹다. 늘 타는 어르신들끼리 서로 인사하고, 처음 보는 분이 타도 금방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런 느슨한 공동체성이 아직도 신기하고 좋다.

3.
요즘엔 은행 냄새 난다고 은행나무를 심지 말자고 하거나 아예 뽑아버리자는 의견도 많다고 한다. 예쁘고 깔끔한 것, 돈 되는 것만 남기려는 사회 분위기가 참 씁쓸하다. 1등만 살아남는 세상은 결국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뿐인데. 기자하면서, 학생 때도 늘 경쟁 속에 살아서 그런지 이런 감정이 잘 안 보였는데 나이가 드니 조금 다르게 보인다. 삶은 수치로만 따질수있는 성적표가 아닌데, 사람들은 종종 그렇게 생각하더라.


4.
자기가 본 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겉으로 드러난 건 텍스트일 뿐이고, 진짜 맥락은 늘 그 뒤에 숨어있다. 그걸 모르면 오해도 쉽게 하고, 함부로 말하게 된다.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한 것 같다. 말을 하기 전에 잠깐 멈춰 생각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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