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돌봄에 대한 법륜스님의 변화

시대변화에 따라 달라진 법문

by 오늘의 나

새벽에 깨어 다시 찾아본 법륜 스님의 말씀을 모아봤다. 모두 부모봉양 문제인데, 최근의 것들은 매우 파격적이며 현대인의 길어진 노년과 향상된 의료기술로 인한 급변하는 정서를 잘 담고 있는 듯하다.


최근: 아픈 부모를 돌보는 것은 본인이나 자식을 돌보는 책임보다 우선이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u4rIQOwCtk

https://www.youtube.com/watch?v=htoe2yrGapI

https://www.youtube.com/watch?v=ZrqdVYugpLk



3년 전: 견뎌라. (하지만 연명치료보다는 기부가 나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82TYbSki48


예전에 우리의 수명이 50 정도 되었을 때는, 부모 수발의 시간이 길지도 않았거니와 부모가 병이 있으면 의학의 힘을 빌리지 못하고 바로 죽던 시대였다. 게다가 농경시대의 대가족 단위에서 치매나 파킨슨은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가족보다는 개인 정서가 중요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불확실성이 높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돌봄 의무를 예전의 잣대로 들이대는 것은 어리석은 일처럼 여겨진다. (아마 법륜 스님도 그간 이 변화에 대한 공부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할 수 있을 때 하는 선한 일이지, 다른 사람이 구시대적 잣대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예전에 그 잣대가 유효했던 것은 그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자칫 그렇게 했다간 끝이 없는 시간요구와 엄청난 병원비에 남은 가족이 잠식당하게 될 것이다.


병시중은커녕, 미국 MZ세대 간에는 부모와 인연 끊기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신세대들에게 가족이란 이제 역할 위주가 아닌 관계 위주로의 전환이 되고 있으며, 때문에 더 이상 (나는 부모니까 이유 없이 복종하라는 등의) 소통이 안 되는 관계는 가족 범위에 들어가지도 않는 것이다.


위 링크의 오프라윈프리 쇼의 한 심리치료사 패널이 말하길, 그런 것을 감당하기에 현대의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 많은 미디어에서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된 SNS를 통해 오히려 놀랍게도 전반적인 정서의식이 진화한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물론 이 쇼에서는 '아픈 부모'가 주제는 아니었다)


아픈 부모와의 관계는 너무 어렵다.


스님에게도 어렵고, 미국에서는 아마 주제도 아닐 것이다. (요즘의 미국사람들은 삶이 너무 어렵다고 들었다)


그 부모가 이기적이었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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