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멍하게 앉아 의미 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바쁜 하루를 잘 살아냈다는데 의의를 두고 널브러져 있던 차에 재미있는 사진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외국 할머니의 본인 장례식 초대장(출처:인터넷)
자신의 장례식 초대장(자기 장례식 초대장이라니!)에는 계속 연락하자는 다정한 메시지가 들어있어 얼핏 보면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그 문구 밑에 보이는 그림은 서양에서 귀신을 불러낼 때 쓰는 그림이라나? 우리나라의 분신사바 놀이와 같단다. 순간, 할머니의 장난기 어린 사진을 다시 올려보게 되었다.
아! 너무 마음에 든다. 이 할머니.
저렇게 유쾌하게 인생을 살고 마무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칠순잔치를 하지 않고 그 한 해 동안 지인들을 차례로 만나 따뜻한 밥 한 끼를 하고 다니셨다는 어떤 할아버지의 이야기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뭣이 중헌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