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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Mar 02. 2024

가슴이 시려온다

소풍을 끝낼 수 있을까?

Who am i ?


내가

나이고 싶고

내가 그려나가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몸부림을 쳤건만


세상은

여전히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희노애락

이것이

모든 뿌리임에도


왜 이리도

오늘 따라

서글픔이 밀려 오는 걸까?


통풍을 앓았을 때

부는 봄바람이 제일 고통스러웠었다


그런데

이제는

머리에 쌓여 있는 눈을 보며

세월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무얼해야

천상병 시인처럼

웃으며

소풍을 끝낼 수 있을까?


봄바람 타고 오는

사람의 마음이 싫다


미세먼지처럼 앙금을 남겨서 일까?

스페인의 푸른 하늘을 보니

가슴이 시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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