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퀴어들의 그룹 허그는 눈물과도 같다
꼭 껴안은 포옹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슬픔과 소외감, 외로움을 꿀떡꿀떡 삼켰는가.
그대로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이들이
고작 손가락으로도 꼽힐 퀴어 친구들뿐이라서.
따뜻한 온기는
고작 자신이 가진 체온뿐이면서
그조차도 자신보다 더 외로운 퀴어를 향해 아낌없이 덜어내 준다
너는 괜찮아
우리는 괜찮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는 나를 사랑하고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니
오늘 밤 우리가 사라지더라도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의 사랑은 단색이 아닌
총천연색으로 빛나니
누구보다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자
내가 바라는 것은 하나
당신이 이 밤
우리의 사랑에 기대
무지개빛 꿈을 꾸길
우리는 여기에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