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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Aug 19. 2021

그래도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지?

열정의 브런치 l 도전과 열정사이에서.

차세대 열정* 리더들에게 전하는 글


먼저 다가오는 세대의 리더분들이 될 많은 새싹 리더분들께 열정이라는 덕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해보려고 한다. 그 덕목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은 과거의 어린 시절로 향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하는 성적 좋은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그들만큼 공부를 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다.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보기도 하고, (암기능력이 탁월해서 문제은행식으로 나오는 시험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만점을 받는 편이었다. 재수 없지만 내 글을 끝까지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 백과사전을 구입하여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공부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참고서와 자습서에 나와 있는 [읽어보면 좋은 참고 글] 같은 것들도 거의 빠지지 않고 모든 것을 읽어가며 공부에 열정을 바쳤다. 


10대 때에는 비교적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따라왔다. 다년간 학년 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고, 초중등 시절의 상장을 합치면 50장이 넘을 정도로 상장 풍년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20대가 되어서도 그 열정의 씨앗들은 나의 마음속에 남아 포기하고 싶을 때에 살며시 나에게 말을 건넸다. "그래도, 한번 더 힘을 내자! 도전하자!"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제 단순히 공부의 영역을 넘어서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도 이 열정의 원리를 적용하여 살아가고 있다. 공부라는 한 활동을 통해 배우게 된 '열정'이라는 덕목을 내 인생의 운전대라는 삶의 영역에 전이시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된 것이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가 초등학생 때 뭐했고, 어린 시절엔 어땠고, 저땠어."라는 말하는 내가 웃기다. (꼭 지금 잘 되지 않고 있는 애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한다. ^^) 이제 와서 과거의 좀 열심히 인정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니? 하는 자조론 섞인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근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무언가에 성실함과 목표를 가지고 끈기를 가진 사람의 품성과 인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나이가 들면 아는 날이 온다. 그래서 나는 제안해보고 싶다.


그래도 한번 태어난 인생 조금 더 노력하고 힘을 다하여 열정적으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이다. 도저히 힘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노력을 조금 더 들인다면, 내가 열정을 조금 더 쏟는다면 분명히 개선되는 상황에서의 열정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면 그 열정의 길에서 마주친 새로운 인연들이 나를 이끌어준다. "그래요, 같이 가요. 반가워요."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누군가의 열정이 그 사회에서 열심히 꽃 피우고, 우리가 그 꽃 피워진 결과를 함께 향유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추천함과 동시에 그러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하지만 열정에는 맹점이 있다. 자신의 열정 대비의 결괏값이 산출되지 않는다면 때로는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때로는 내가 원하는 길이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때 멈추기도 해야 한다.

현실적인 환경과 상황을 고려하면서 이루어야 그 열정이 시너지를 갖고, 빛을 발하기도 한다.

이는 열정만으로 삶을 살다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을 마주할까 봐 염려되어 드리는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열정의 근원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런데, 이렇게 도전하고 동기부여를 받으면서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그냥 평범하게 남들만큼만 하는 것도 대단한 건데, 오히려 "평범한 게 대단한 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냥 흘러가는 삶 물처럼 유유자적하게 살아도 되지 않니?라고 반문의 질문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동기부여를 하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든 어떤 삶이 더 맞고 틀리고, 가치 있고 없고의 우열을 매길 수는 없는 문제다. 이러한 삶도 가치가 있고, 또 저러한 삶도 가치가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삶의 기준과 모양을 꾸리는 것은 그들의 자유 영역이니까. (자신의 삶을 평범함의 기준에서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삶을 이끌어나가는 덕목과 삶의 모양은 각자 다른 거고 자유로운 영역이니, 열정 필요 없다는 분들에게까지 열정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드리는 건 아니다. 그래서 지금 준비하는 에세이가 평범과 비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생긴 건 평범 밥인데, 노력은 비범 밥 같은 보통내기의 사람들 말이다. 그들이 열정과 노력이 어떠한 임계점을 향해 넘으면 차세대 리더의 길을 향할 수도 있고, 꿈이라는 인생의 목표 달성도 가능해지고 먼 훗날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나 그때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았지"라며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나 같은 경우엔 아마도 어린 시절 선생님들께서 찾아준 '리더십'이라는 항목에 대한 인정 욕구와 성취감 같은 것들이 열정의 근원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아마 그 항목에 대한 설정값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열정에 대한 동기의 온도도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그 많고 다양한 사람들의 항목과 온도는 정의 내릴 수 없겠지만 우리가 한번 태어난 소중한 인생길에서 단 한 번의 열정 없이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는가? 적어도 한 번은 열정지수를 최대치로 발휘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매일 무언가에 어설프게 열정적인 도전만 하라는 건 결코 아니다. 그리고 열정만 갖고 현실 파악 없이 도전을 한다는 게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 열정의 꽃과 열매를 맛보고 그 경험의 소중함을 다른 이들에게 이어달리기의 바통처럼 전달해주는 멋진 사람이 되어보자는 것이 내가 열정을 추천하는 이유다.


언젠가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길에서 미리 인생의 사회 선배로 일하던 분이 전해주시던 말이 떠오른다.

"준비는 잘하고 있고? 꿈이라면 포기하지 마."라고 다독여주시던 그 메시지.

오늘도,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의 길을 걸으며 뒤에서 따라오는 이들의 멋진 선봉자가 되어주는 이들이여~!

그리고 그러한 차세대 리더의 길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여~! 

열정과 도전의 길을 열심히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 길을 올곧이 걸어가길 바란다.


#열정의 사전적 정의: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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