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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Jul 20. 2024

[븐니역사] 그녀의 ‘담당’을 찾아서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송븐니 곤듀의 성장 기록.

[1]뽀얀어린이 담당자

오늘은 방 대청소를 하는데 어린 시절에 앨범이 눈에 띄어 오랜만에 다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한 페이지 떠올려 보고자 한다. Once Upon a Time, 유난히, 표백비누처럼 하얀 피부를 간직하고 계셨던 송븐니 곤듀님께서는 햇살에 비취면 그 피부결이 더욱 하예저 온 동네 삼촌&이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통학길에 유치원 출근을 하시었다. (?) 도착한 유치원에서는 유치부 선생님들께서 각종 역할을 주셨던 적이 많았다. 그러면,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는, 병원놀이/ 운동회/ 졸업식의 송사 등의 행사에서 주어진 역할을 맡느라 7세부터 인생을 열심히 살기 시작하는데‥ 지금은 온몸이 아프고, 이곳저곳이 쑤셔대는 환자이지만, 그 당시에는 나에게 '의사'역할을 시켜 나는 환자로 오는 친구들에게 엉덩이 주사를 놓으며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기도 하였다.


운동회 때에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위의 사진과 같은 춤추기 활동이나 줄다리기 같은 것들을 즐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인이 된 20대에 넘쳐나는 체력의 기원은 바로, 유치부 시절부터 초등부 시절까지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길러진 단련된 체력에 있지는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햇빛 아래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이 있기에 지금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 주로 즐거운 기억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유치부 때에는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가 2명이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부터 집으로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건.. 원래 별 생각이나 감각이 없었는데 - 그냥, 그 당시에 너무 깜작 놀랐어서 나는 안방에 숨어있고 엄마가 그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준 기억- 지금 생각해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번 외로, 이 당시에는 엄마와 사이가 무척이나 친밀하여, 웅변대회/ 그리기 대회/ 운동회 등의 행사를 동행하면서 좋은 추억을 장식하기도 했다. 유치부 시절부터 선생님들께서 '반장감'이라고 말해주셔서 엄마는 기쁘셨겠지만 아주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러한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정확히는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6년 동안 학급 임원으로 일하게 되었으니 그 어린 시절에 어렴풋하게 들었던 이야기들이 몸소 체감이 되는 날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힘들었던 시절은 한,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에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그 활동한 만큼의 안티들이 생겨서 어린 시절부터 마음고생 꽤나 했다는 그런 에피소드 들도 있다.


[2] 상장받기 담당자


그리하여, 초등학교 졸업식 당시에는 경기도 교육청 교육감 시상으로, 모범학생상을 표창하기도 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엄마에게 상장을 들고 집에 가서 엄마의 얼굴에 미소를 안겨드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중학교  때까지는 학력우수상을 많이 받기도 하였어서, 엄마랑 아빠가 특히나 좋아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하신 건, 내가 주로 벼락치기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갈랑 말랑한 지점에서 시험을 치르면 거의 전 과목이 99점에 가까운 점수가 기록되기도 하여 밤새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그러한 정보를 뇌에 입력하기 위하여 중/고등학교 시절엔 시험기간에 집중적으로 새벽을 넘어 아침까지 책을 보는 습관이 있기도 했는데 정적을 가득 채우는 시계초침소리와 함께 책장 넘기는 조용한 소리만이 집안의 공기를 지배할 때 거실에서 아직도 책을 붙들고 눈을 뜨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잠 안 잤니?'라면서 나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땐 왜 그렇게 전 과목 모두를 집착하면서 공부를 잘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침 햇살에 24시간 뇌 회로를 돌리고 20분 정도의 쪽잠을 자고 시험을 보고 나면, 후회 없는 점수들이 나오는 그런 날들을 마주하기도 했던 고통스럽지만 결실을 맛보는 날들이 학창 시절에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게 다크 서클이 복숭아뼈 아래까지 내려오는 날들이면 아빠, 엄마는 집에서 익어가는 매실차를 한 잔 타주곤 했는데 그 매실차의 맛이 아주 달달하고 향긋하여 지금도 엄마에게 여름마다 매실차는 꼭, 집안에 지참하도록 요청을 드리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ㅎ.ㅎ 송븐니 언니의 공부 잘하기 노하우는, 1) 수업시간에 모든 내용을 노트에 기록하기 2) 시험기간에 관련 내용을 모두 숙지하기, 3) 가끔 학원, 과외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 마저도 체력이 힘든 날들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어려운 문제 함께 풀어나가기 등이 있겠다. (나는 커가면서, 주로 수학/사탐 과목에 강세를 보였고, 친구들이 내게 질문을 해도 아주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v.v)


[3] 밝은 웃음 담당자

초6, 중3, 고3, 년의 시간을 손으로 꼽아보자면 12년 동안을 학교에서 엉덩이의 힘으로 갈고닦은 실력이 있다면 대학교에 가서는, 심화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약간은 그 깊이를 더 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 공부한 내용들의 연장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어린 시절에 공부한 내용이 더 심오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어린 시절에 배운 어떤 주제의 공부 내용들은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 사실은 그 어린 시절에는, '이 딴 걸 왜 배우지'하는 공부들도 커 가면서 ,, '아 쓸 때가 있어서 그렇구나'라는 날들이 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ㅎ.ㅎ 좋아하는 공부만큼이나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겉으로는 약간 '날탱이'같은 부분도 있었지만, 착하게 살았쯥니다. 대학시절에는, '밝은 미소'담당으로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욥! 여튼간, 이 대학시절은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순수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고 싶은 날들을 기록했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


현재의 성격은, 약간 활발하면서도 낯가림이 있으면서도, '좋고 싫음'이 확실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뭐, 나름 이 정도면 착하고 괜찮지 않나를 생각해 보는데.. 엣헴♥ 원래는 더 착한 송븐니언니의 성격이었는데, 세상을 살다 보니 ㅠ 세상이 저를 이렇게 험난하게 만들어가네요,ㅎㅎㅎ 여더분, 언제 들어도 송븐니 언니의 과거 이야기는 풍부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많죠, 물론 매일 자기 시험공부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말이에요,ㅎㅎ 이 외에도 어린 시절에 생각했던 더 순진무구한 생각들이나 에피소드들도 많은데 추억은 추억일 뿐이니까요, 현재의 즐거운 이야기들이 더 많으니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주말에는 공기 좋은 곳에 가서 밥을 먹을 예정입니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바이)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그녀의 '담당'을 찾아서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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