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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븐니기록] 난 왜 항상 즐거웠노?

<송븐니의 추억기록> l 영감센세 2인자.


여더분, 븐니가 지금, 어떤 글의 주제를 써야할지 요즘엔 영감게이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이제 곧 영감우두머리 자리에서 내려와야할 것 같아요. 이제 영감2인자가 되어, 그 정상에서 차곡차곡 내려오려고 합니다. 여더분의 주말은 어떻게 지나가고 있으신가요. 저는 주말에 김장배추·총각김치 피해서 여기저기 숨어 다니느라 아주 식은땀을 흘리는 미션 임파서블의 하루를 보내고 이제 노트북을 켜고 있습니다. 올 해는 왠지 모르게 김장을 도와드리기 싫은 해입니다. 그래서, 내가 대게 좋아하는 카펫을 지금 내 승인 없이 숨겨놔서 내가 지금 화나있쇼.. 영감이 안 떠오르는 그런 날인데, 한번 글을 써보도록 시도할게요. 그러니까 지금 화나있는데, 반대로 글의 주제는 <난 왜 항상 즐거웠는지>에 대한 글을 쓰는 이상한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1> KBS 반올림, 드라마 보는 재미에 행복했던 그 날들


여더분은, 지금 많은 뉴스방송과 OTT와 너튜브를 보면서 영상정보 과잉제공 시대에 사는 풍요를 누리고 있으시잖아요. 근데, 저때는여, 큰 대형방송사 SBS/ KBS1,2 / MBC 등 의 방송을 챙겨보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 생태학적 시스템이 현재처럼 다매체 다채널 시절이 아니었고, 이명박 정부 때 2009년도의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 법률 개정, (미디어개정법)'을 계기로 2011년 말 JTBC/TV조선/채널A/MBN을 포함한 다양한 종합편성채널의 도래가 시작되기 이전에 아주~ 오래전 옛~날 지상파 3사가 시청자들의 방송정보를 주로 독차지하며 제공했던 그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븐니언니는, <텔레비전 보기>를 정말 좋아하고, 즐겨했어요.


그러면, 이 TV정보의 편성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그러면, 길가에 가다가 슈퍼에 들어가서 신문지를 하나 사요. 조/중/동에서 마음에 드는 글씨가 큰~ 신문지를 하나 사면, 정치, 경제, 사회, 외교를 안 읽고 다~ 뛰어 넘어서 이제 제~일 재미있는 {가로세로낱말퍼즐 맞추기}라는 게임 페이지가 나와요, 광고 페이지가 많이 나오는 그런 페이지 쯔음인데, 그 바로바로 아래 정도에 오늘 TV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나오는지 마치, 지금 직원 식단표에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적혀 있는 것처럼, 각 방송사 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 나오는 시간 정보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제 형광펜 들고, 전교 1등의 집중력으로 제일 보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을 형광펜으로 밑줄 긋고, 절대 그 시간을 사수해서 방송 시간을 지켜서 보는 게 제 어린 시절의 큰, 행복이었셔요.


<2> 원하는 분야에서의 '인정'을 마음껏 받던 어린 시절의 행복


지금은, 내 삶의 만족도 부분에서는 내가 얼마나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지 자부할 수 있는 것들은 이제 많지 않다고 느껴지는데, 아주 어린 시절의 꼬꼬마 시절, 한.. 1살 때부터~25살 때까지는 '인생이 슬프거나 우울하다'라는 밑바닥의 슬픔의 감정을 잘 느껴보며 살지를 않고 항상, Happy 한 해맑음의 정신이 있었던 듯합니다. 그런 이유는, 정말 단순하게 어린 시절에 내가 중요하다고 하는 가치들, 예를 들면, 뭐 숙제 잘하기, 친구들이랑 더 많이 재미있게 놀기,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저녁에 식사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기, 등 그냥 모든 게 내가 원하는 정도에 원하는 만큼의 만족감이 모두 느껴지는 아주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유년시절입니다. ^^~


어린 시절엔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그냥, 어느 정도 즐겁게 공부하면서, 친구들과도 잘 놀고 가족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나, 이런 모습들을 원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인정을 받고 인정을 받음으로 해서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했고, 평화로운 날들이 훨씬 더 많았던 부분이 컸다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 그래서, 다음 날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그 시절들이 가끔은 그리워져요. 지금은, 하루하루 눈을 뜨는 아침이 아주, 징그러웤ㅋㅋㅋㅋㅋ 어른이 되어서 그런지 그때만큼의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한 건지는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


<3> 영화표 & 띠부실 수집 취미로 즐겁고 행복한 날들을 보낸 나의 어린 시절.


또한, 내겐 굉장히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물건을 모아두고 쟁여놓는 것을 좋아했어요. 아주, 저 집의 할머님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정말 한번 산 물건들을 잘 모셔놓고 쟁여두고 내 것이 모인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는데, 그 첫 번째 수집은, 어린 시절에 아주 유행한 만화 <피카추> 포켓몬들을 피카추/라이츄/파이리/꼬부기부터 시작해서 희귀템까지 수첩에 모아서 붙여놓는 걸 아주 즐겨했습니다. 그걸, 또 진화하는 순서대로 또가스 →또도가스 이런 식으로 붙여 놓으면, 나만의 박물관이 열리는 느낌이라서 어린 시절부터 이런 큐레이팅을 아주 즐겨했습니다. 오호호호호호~ 여러분, 궁금해하실까 봐 자료를 첨부해드리려고 했는데 몇 해 전, 과거를 청산하고자 모~두 싹, 버렸습니다. 오호호호호~ 여더분, 그래서 저는 어린 시절에 이런 다양하고도 자연스러운 체험과 경험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상들을 보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취미를 길러나갈지 생각해보고 싶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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