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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seas Mar 17. 2024

도착

3. 2024년 2월 출발 첫 도착지 시애틀


  북미로의 여행은 언제나 신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10시간 넘는 비행을 하면, 시간 여행을 하듯 다시 같은 날 더 앞선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7일 18시 인천 출발! 2월 7일 11시 시애틀 도착! 이 마법은 다시 서울로 안 돌아와야 쭉 이어지는 함정이 있지만 말이다.


  분명 출발은 오후인데, 아침부터 분주하다, 2주 전체

일정을 빼버렸으니 그럴 만도 하지 싶다. 이번 여행 1번 목표는 랩탑을 안 들고 가기! 일을 일절 안 하겠다는 소심하지만 굳은 의지이다. 여행가방 가득히 내 짐보다는 선물들을 더 많이 싣고 출발한다.


  여행의 일정은 인천-시애틀-(육로이동)-밴쿠버 8박 (빅토리아 2박 포함)-토론토 5박-(워싱턴 디씨, 샌프란시스코경유)-인천이다. 여행의 목적은 두 어가지 개인적으로 서류 작업을 해야 할 일이 있고, 공무적으로는 어학연수 중인 학생들을 만나야 하고, 사적으로는 지인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언제나처럼 비행은 설레지만, 두고 온 일과들과 2주 동안 열심히 놀고 있을 나의 학생들을 생각하며 걱정이

되었는지 잠이 통 안 왔다. 이런 게 이유가 아니라면, 그냥 나이 탓인 걸로...


  정시에 출발하는 항공편 OZ 272편! 별 기대 없이 오른 이 항공편에서 난 인생 기내식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쌈밥! 한국인에겐 너무도 흔한 쌈밥! 기내에서 먹는 쌈밥이 이렇게 맛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먹는데 정신없어 건진 사진은 몇 안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한항공 비빔밥을 제치고 기내식 랭킹 #1에 오른 메뉴란다. 대한항공만 타는 아는 동생은 이걸 먹어보고자 아시아나를 한 번은 타볼까 고민 중이라고.

쌈장이 정말 맛있었다!

  친절하게 먹는 방법도 설명서가 있다. 요즘 이런 게 좋다. 친절한 설명! 특히 다국어 설명 더 좋다!!!

쌈장먹는법 다국어 설명서. 한국인은 필요없으니 한국어는 없음.

  다른 기내식은 뭘 먹었나 생각도 안 난다. 잠도 못 잤는데, 딱히 한 것도 생각이 안 난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구름 낀 하늘도 엄청 청명해 보인다! 웰컴사인을 보니, 외국에 온 것이 실감 난다.

  여기서 잠깐! 헷갈린다. 입국 심사하고 짐 찾는 게 아니고,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하네. 뭔가 이상하지만, 하라는 대로 해야 미국 입국은 문제가 없으니 흐르는 대로 짐 벨트에 서서 대기! 귀여운 비글이 불법 농산물 가져온 게 없는지 열심히 검사한다.

시애틀 공항: 조형물이 인상적이어서 찰칵!

  한 시간 넘게 대기하여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이제 진짜로 이번 여행 고고!!!

이번 시애틀 방문은 02년, 04년, 11년, 15년, 19년 이후 6번째 방문이다. 나름 정이 많이 들게 된 미국 도시!


자! 이제 신나는 2주 여행 시작!!!


[ 비용 요약 ]

* 항공권 편도: 213,700원(인천-시애틀 직항 항공권 마일리지 구매 / (정상가: 약 80-120만 원)
* 미국비자:  US $21.00 (ESTA 사전 발급)


2024년 2월 말

여행에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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