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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2
아들아, 아빠의 이것만은 닮지 말아라 - 주식투자 편
초등학생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주식투자 원칙 이야기
사랑하는 아들아,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비밀이다. 네 엄마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아라. 약점 잡히기 싫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외부 미팅 일정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신사역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였다. 택시 창문 사이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었다. 현수막에 '000 회사 상장폐지'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왠지 모르게 회사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그랬다. 나의 친한 회사 선배 형이 '너한테만 말해 주는 건데...' 이러면서 소개해 줬던 바로 그 주식 종목의 회사였던 것이다. 당시 나에게 거금이었던 5백만 원을 그 회사 주식에 투자했다. 내가 투자한 원금의 90%를 잃었고, 결국에 그 주식은 상장 폐지되었다.
상장 폐지당한 아빠의 그 모습만은 닮지 않기를 바라며, 아빠가 열심히 공부한 주식 투자 원칙을 지금부터 알려주겠다. 반드시 지켜 나가길 간절히 바란다.
첫 번째 원칙. 네가 직접 공부하고, 확신이 있는 주식에만 투자해라. 아빠의 회사 그 선배형은 괜찮은 사람이다. 아직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있다. 아빠가 대인배이기도 하지. 그러나 항상 주변인을 조심해라. 투자는 본인이 공부하여 결정하고, 그 결과에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다. 직장 생활 바쁘다는 핑계 대지 말고, 네 스스로 공부해라. 금리,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등 기본적인 경제 공부부터 시작해라.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 변화를 어떤 기업이 리드할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투자해라.
두 번째 원칙. 주식 투자는 최대한 일찍 시작하고, 평생 하는 것이다. 아들아, 이제 너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네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나는 너의 주식 계좌를 만들어 줬다. 미성년자라 꽤나 손이 가는 일이다. 아빠는 너의 유치원 예금과 세뱃돈으로 애플 등의 주식 투자를 도왔다. 너는 나중에 이 아빠한테 크게 감사해야 한다. 아빠는 40이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넌 워런 버핏 할아버지보다도 3살 일찍, 8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평생 주식 투자해야 한다. 네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벌 수 있게 꾸준히 그리고 평생 주식 투자하거라. 그렇게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아들 주식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