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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클리스트 Aug 06. 2022

따스한 뉴스레터

익명성이 주는 막연한 위로

매주 화요일마다 사람인에서 보내주는 뉴스레터를 가끔씩 열어보곤 한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 이야기가 있으면 괜히 반갑고, 그 안에서 함께 위로도 받는다. 그런데 오늘 열어본 뉴스레터는 평소보다 울림이 훨씬 컸다.  




뉴스레터 속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하면,


•어떤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떨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눈앞의 주어진 상황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음에도, 앞으로의 모습이 항상 걱정되고 지금도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약점도 얼마든지 강점이 될 수 있고, 뭐든 활용하기 나름이라 생각해요.

우린 누구나 약점이 있고, 약점에 매몰되다 보면 약점은 계속해서 약점이 될 수밖에 없어요.


주인공이 지닌 귀한 강점이, 작은 약점에 빛바래지지 않도록 잘 가꿔주세요.   






인생을 살며 부정적인 경험을 겪어본 독자들이라면 알 것이다. 보통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위와 같은 주변의 격려를 듣고 나면 툴툴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진 경우 다시 일어날 힘조차 없다. 주변의 격려와 위로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주변의 정성 어린 위로도 당사자의 귀에는 무책임한 말로 들릴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 

그럴 땐 차라리 나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익명성이 주는 막연한 위로가 더 힘이 될 때가 있다. 그 사람도 나의 상황을 모르고, 나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에게 주는 막연한 동질감과 막연한 연대. 거기에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 경우도 있다.  


생계와 경제활동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버린 '마음 돌봄'을 다시 챙기기 시작하는 이들이 하나씩 늘어가길 조심스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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