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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금귤 Mar 23. 2023

당신의 지금은 어떠한가요

문득 발견한 것


날이 이렇게 맑았나.


어느덧 봄이 왔고 바람결에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곳곳에 풍성하게 핀 구름들이 보였다.

지난 3월도 이랬을까. 이렇게 날이 맑았을까.

그동안 내가 너무 땅바닥만 보며 지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살짝만 시야를 바꾸면 그 속에 펼쳐진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하늘을 바라보다 스며들듯 내 시야에 들어온 꽃봉오리들.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피어나고 있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3월은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웅크려있지 말고 일어서서 움직이자. 저 꽃봉오리처럼 활짝 필 준비를 하자. 그렇게 꽃을 맺자.




오늘따라 한가을 같은 바람이 분다. 나는 조금 더 이 계절감을 느끼고 싶어졌다.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가득 이 바람과 이 하늘이 찍어내는 봄을 내 프레임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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