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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금귤 Apr 10. 2023

가을 같은 봄이야.

이곳의 새벽은 맑고 너는 없어.


난 한적한 이 시간대의 공간을 사랑해.

약간은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이것 또한 사랑하지.

마치 9월의 가을 같아서 좋달까.


이곳은 고작 12시를 막 넘긴 시점인데 묘하게 새벽 2시 같은 느낌의 한적함, 적막감이 드네.

밝은 듯 어두운 네온사인들이 내 시간을 혼란하게 만드는 걸까.


이 시간대 어느 공간에서 만약 서로의 주파수가 맞는다면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우린.


그럼 또다시 그날처럼 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자.

우린 그 시간 속에서 어느덧 서로에게 시간의 공유자가 되었으니까.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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