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 이상 당신과 관계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심을 낭비하지 말 것.

모든 것이 너무나 힘들고 그만두고 싶고 쉬고 싶을 때,

이런 나를 나약하다고 할 건가요.

이런 나를 감정에 빠져서 못 헤어 나온다고 할 건가요.

네가 너 스스로 힘들게 하는 거라고 할 건가요.

언제까지 그럴 건데 이제 이겨내야지라고 할 건가요.

그런 무례한 말을 뱉는다면

난 더 이상 당신과 관계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엔 상처에 무례하게 구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한테까지 내가 마음을 나눌 필요는 없다.

나는 마음을 나누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감정소비만큼 고난이도의 일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마음을 나눴는데 상실할 경우,

그에 따른 상실감은 너무나 크니까.

하지만 난 관계에서 도망치지는 않는다.

상처받기 싫고 상실감이 무섭다고 먼저 손을 놓지는 않는다.

그 무엇보다 꼭 잡고 있는다. 어찌 보면 미련한 일이지.

그렇기에 난 영원은 없다지만 영원을 믿고 싶어 하는 사람인 거다.

그러니 애초에 적당히 나와 마음을 나누고 공유할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게 좋다.

나는 항상 진심이고,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진심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