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펨 독서모임 두번째 시간.
울펨 독서모임 두번째 시간.
이번에는 다른 장소를 섭외를 못해서 저번과 마찬가지로 울산의 별별마당에서 모였다. 일찍 도착한 나는 근처 카페 데미안에 저번달에 이어 두번째로 들렸다. 데미안에는 개가 늘 상주하는데, 오늘은 래미가 있는게 아닌가. 얼마나 이쁘고 순하던지…한참을 래미를 쓰다듬고 눈 맞추고 놀다가 다 읽지 못한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을 꺼내 읽었다. 래미를 보고 싶어서 세번째 독서모임도 별별마당에서 했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오늘은 두분이 사정이 생겨 결석하시고, 여섯명이서 이야기 나누었다. 경주 책방 너른벽 주변에는 이주 노동자들이 일하는 가게들이 많다. 이주노동자들과의 소통과 만남을 위해 한달째 그들에게 한글수업을 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참 충격적이었다. 집주인들이 가스점검하고 이런저런 체크하다고 아무 예고도 없이 집문을 따고 들어와서 놀란적이 많았다는 이야기. 나이 많은 한국 집주인들은 그들을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함부로 무뢰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참여자들이 사장님에게 여러 조언들과 아이디어들을 나누어 주셨다.
이미 한국에서 많은 노동력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이슬람 노동자들은 우리와 동등한 존재로 대우 받지 못하고, 우리들 또한 그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그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나아중에 너른벽을 중심으로 그들과 만나는 시간과 경험들을 함께 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
울펨 멤버들은 각자가 페미니즘 잇슈들에 대해 늘 공부하고 사유하시기 때문에 한 책을 둘러싸고 듣고 배울게 많은 시간을 선물해 주신다. 별별마당은 장소대여시간 엄수가 칼이라 2시간만에 이야기 나눔을 마쳐야 하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정희진 작가님은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시선과 위치성과 교차성을 사유하고 고민하는 철학자이시다. 워낙 많은 주제들을 다루시기 때문에 한권을 2시간만으로 이야기 나누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곱씹고 사유하고 고민해봐야할 이야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3월달의 책은 온라인 여성혐오는 어떻게 현실의 폭력이 되었나라는 부제의 <인셀 테러>이다. 두께가 있는데, 한달동안 또 열심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