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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조건형 Apr 23. 2024

간단그림일기

소냐의 마지막 대사(간단그림일기)

소냐의 마지막 대사(간단그림일기)


하지만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삼촌 우린 살아야 해요, 길고도 긴 낮과 밤을 끝까지 살아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 주는 시련을 꾹 참아 나가는 거예요.

우리, 남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기로 해요.

앞으로도, 늙어서도.

그러다가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우리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요.

그리고 무덤 너머 저세상으로 가서 말하기로 해요.

우리의 삶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우리가 얼마나 울었고 슬퍼했는지 말이에요.

그러면 하느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실 테죠.

아, 그날이 오면 사랑하는 삼촌, 우리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될 거예요.

나는 믿어요.

간절하게 정말 간절하게 그곳에서 우린 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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