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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조건형 Nov 09. 2024

이제 그림일기 노트 네권째 시작!!

그림일기 시즌3

이제 그림일기 노트 네권째 시작!!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한게 올해 1월이니 10개월넘게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사진의 A5링노트가 80매짜리이니 대략 240일치 그림일기를 그린 셈이다. 시즌1은 100일 정도 동안은 매일 그림일기를 그렸다. 책작업을 하느라 2개월은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시즌2는 일주일에 5~6일씩 그렸다. 매일 그리는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내가 그림일기를 재미있을려고 하는건데 매일한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시즌3로 일주일에 3일정도만 그리기로 마음을 수정했다. 내 생활의 중심이 이제 운동과 그림에 더 집중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물펜드로잉만 했었는데, 이제는 풍경그리기, 어반스케치, 수채화채색 등 그림방식도 다양하게 하려고 마음먹었고 그러다보니 그림일기를 그리는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기때문이다. 그림일기 하루치를 그릴때 글쓰는 시간까지 하면 30분에서 그림에 집중을 좀더 하면 40분 50분이 걸릴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림일기는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고, 내 일상속에서 수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일이기 때문에 주변에도 자꾸 전파하고 싶은 재미있는 놀이이다. 똥손그림일기 원데이클래스를 열번이나 했던것도 어른들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림일기는 그림에 취미를 붙이고 싶은 분들에게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글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내 일상속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다.  


운동을하든, 그림일기를 하든, 책을 읽든 모든 것의 중심은 재미이고 놀이 개념이다. 즐거우면 안시켜도 자꾸 하게 되고, 오래 하면 실력은 저절로 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내가 무언가를 마음먹고 시작하면 그것을 꾸준히 오래 수월하게 할수 있는 방식으로 생활환경을 세팅하는 것도 오래 하는 힘을 잘 알기 때문이다. 29년간의 우울증의 기간동안 나는 무언가를 오래 지속적으로 한 경험이 적었다. 대학교도 중퇴했다. 그러다보니 내게 무언가를 성실히 오래하는 것이 상당히 의미있는 무엇이 되어버렸고, 묵묵히 즐겁게 해나갈때의 그 힘과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많은 것을 다양하게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두세가지를 오래 할려고 하는 편이다. 우울증자조모임도 시즌제로 아홉달 모임하고 석달 쉬고 하는것도 적당히 쉬어주고 하는 내가 부담이 없어야 오래 하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4일씩 운동을 2년째 하고 있고, 그림일기는 240일치 해왔고, 드로잉을 한지는 10년정도 되었고, 자조모임은 시즌2 진행중이다. 내 삶을 구성하는 것중 내게 덜 중요한 것 위주로 과감히 잘라내고 차라리 그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내가 집중하는 것에 집중하는게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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