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후기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봉현 지음) 후기
“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내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안다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과 같다…..내가 가진 물건에는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
책 속의 이 문장으로 후기를 시작해본다. 오늘 올린 그림일기속에서 이 책에 대해 삶으로 묵묵히 성실히 사유하하며 살아가며 만들어낸 단단한 글을 쓰는 작가라고 표현했다.
봉현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지만, 여행하고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서 기록하고 관찰하는 작가이다. 자신의 취향이 분명한 사람하고 나누는 대화는 참 즐겁다. 자신의 취향이 분명하고 타인에게도 자신의 취향을 담담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탐구하며 오랫동안 헤매다가 그 취향을 찾아가는 사럄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묻지도 않았는데, 구구절절 자신을 이야기하는, 자기가 한것들 자랑식으로 나열하는 사람은 피곤해서 대화를 하진 않지만, 자신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알려는 호기심과 삶이 왜 힘든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유하는 사람과 하는 대화는 참 즐겁다. 이런 분들은 나와 다른 상대의 취향도 존중하는 편이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도 강요하지 않는다. 물었을때는 친절히 간결히(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대답도 간결하게 해준다) 답해주고 알려준다. 그리고 한분야에서 열심히 달려본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온 그 전문성을 존중하고 통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건 피곤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자신이 뭘 알고 싶은지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 그걸 내가 일일이 알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 탐구를 기본적으로 스스로 오래해야 궁금한 것이 구체적으로 생기고 그걸 물어보면 그것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만 말해주면 되기 때문에 대화가 피곤하지 않는다.
봉현작가님의 다른 책을 중고(700원, 1500원, 2000원)로 몇권 구매했다. 자신의 삶을 직접 부딪히고 온몸으로 사유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사람은 20대든, 30대든 참 멋지다. 40대인 나도 그들의 삶을 통해 무언가 배우고 내 생각이 어떤지 확인하게 된다. 단단한 일러스트 프리랜서 작가의 삶을 통해 묵직하면서도 단순한 삶의 진리를 배우는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었다. #단정한반복이나를살릴거야 #봉현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