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3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오래보았다(그림일기)
요즘 회사에서 시간날때마다 e북으로 보고 있는 책이다. 김영롱 작가님은 롱롱TV 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매가 있으신 1931년생 노병래 할머니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치매걸린 할머니의 모든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와 함께하는 좋은 추억을 기록하고자 유튜브를 시작하셨다고 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채널에서 할머니의 민낯을 노출할 필요는 없다. 치매걸린 할머니에게도 존엄은 있기 때문이다. 책은 유튜브에서 다 다루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질병이고, 우리할머니(28년생)도 환청과 환시가 몇년전부터 있었다. 김영롱 작가님은 엄마와 자신이 온라인쇼핑몰을 하다보니 할머니를 교대로 전담해 돌봄을 오래 할수 있었고 치매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이해해야하는지 배우고 습득하신 셈이다. 작가님과 어머님의 돌봄을 이렇게 영상으로 글로 기록하는 일은 치매를 개인의 경험에 머물지 않고 공론화시키는 것이기에 상당히 의미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