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왜 평범해 보이는 남성도

페미니즘공부

by 박조건형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왜 평범해 보이는 남성도 여성혐오에 빠지는가(박정훈 지음)


왜 평범한 남성들도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다들 학을 떼고 분노하는지 답답하고 안타까울때가 많다. 페미니즘을 페미니즘이라고 부르지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할까? 사실 알고보면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상식적인 인권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배우고 공부하면 본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철학인데 남성들은 왜 저렇게 거부감을 가질까?


작년부터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남성들의 존재가 조금씩 보이는게 반갑기도 하고 서울이나 대구가 아닌 부산에서도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같이 고민하는 남성들을 만나기를 늘 열망했는데, 이번에 그런 기회가 생길수도 있을 것 같다. 부산대에서 8월 한달동안 네번의 남성성 아카데미가 있어서 연달아 부산대에 강연을 들으러 다닌다. 남성성 아카데미를 기획하신 박정오 선생님을 만나서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일상속의 실천을 고민하는 남성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게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남성으로서의 책임감이라는 생각에서다. 정오쌤은 대학원에서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계시기도 하고 활동가로 바쁜일정을 소화하고 계시는 분이다.


세째주 강연은 서울에서 남한페 활동을 하시는 이한님의 시간이라 너무 학수고대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무기력한 상태여서 가지 못하고 집에서 쉬었던 것이 지나고 보니 무척 아쉽다.


몇일전에 책방을 운영하는 어느 대표님의 글을 봤다. 책방에서 시간을 보낸 여성들은 대부분 의자를 책상 밑으로 집어넣고 정리하고 가는데, 왜 남성들은 그대로 가버리는 건지 의문이라는 글이었다. 여성들은 늘 그렇게 정리하고 돌보고 챙기고 뒷정리하는 것이 기본값인 세상을 살아온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여성답지 못하다고 비난받으니깐 본의아니게 습득한 일상매너인 것이다. 나도 그 글을 읽으며 나도 그런적이 없었는지 반성해 보았다. 없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다. 남성으로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에 대한 인지를 의식적으로 한번씩 체크를 해 봐야 최소한의 상식적인 남성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는 오마이뉴스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박정훈님의 책이다. 일상속에서 우리 남성들이 하고 있는 여성혐오를 디테일하게 체크하고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상식을 공부하는 남성들이 조금씩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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