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과 먹은 오차즈케의 행방을 찾습니다.
SNS에서 유명했던 '전 남친 토스트'라는 게 있다.
전 남친이 만들어 준 토스트 맛을 잊지 못해
헤어지고 한참 후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토스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봤다는
아주 찌질하고 웃긴 에피소드다.
그 레시피는 인터넷을 타고 유명해져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토스트 레시피가 됐다.
얼마나 맛있었길래 전 남친한테 연락을 하지?
싶었는데, 세상에
요즘 그 기분이 뭔지 알 것 같다.
전 남친과 먹은 오차즈케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일본 유후인 이자카야에서 먹은 건 확실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구글 지도로 수십 번 유후인 길을 걸어도
도무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이러다 그때 먹은 오차즈케가 환상의 음식이 되는 건 아닐까.
저기, 이상한 뜻은 없고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우리가 갔던 이자카야 집이 대체 어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