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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쌤 Dec 28. 2021

비트코인을 나눠드렸어요

럭키 코인


조개구이집에서도 코인 7개를 주고 계산을 깎았어요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게 4 코인을 비인 양 주머니에 넣어주고


코인초콜릿과 박해람 시집 여름밤위원회


저녁을 먹은 집에서도 계산하기 전 코인 4개 드렸더니

진짜 금 받는 기분이라며, 재밌다 하셨어요.


장성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방은 절절 끓는데 물이 안 녹아 읍내로 피신 왔어요. 코인은 이제 13개 남았는데, 내일 삼시 세 끼와 방값을 해결해야 해요


피자두나무와 하늘


피자두 나무를 보고 열매가 달렸을 때 왔다가 다시, 12월. 자두는 가지는 열심은 없고 가늘가늘 가지만 하늘을 찌르고 있어요


눈 밭

동네 개 발자국과

제 발자국 없는 눈 밭을 찍었어요.


박해람 시인의 신작 시집을 읽고 있는데


여름은 형을 배우는 계절

물이 쌀쌀해지면 형들은 사라진다 감쪽같이

어디에 있었냐고 물으면

가을은 매달리는 일을 견뎌야 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물이 피 흘리는 일을 두고 형은 물이 녹슨다고 했다

별들이 까맣게 익는 일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시, 작살 / 부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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