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에게 램프의 지니가 있다는 것을
이 문장에 한참을 머물러 있다.
이 문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끈질기게 붙들고 있는 책 <생각의 탄생>이 내게 공짜로 건넨 램프의 지니다.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까? 명작동화 알라딘을 읽으면서도, 실제로 Genie지니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일은 동화나 판타지 소설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머릿속 램프의 지니를 깨울 수 있다면, 실제 램프처럼 작은 물체에 거대한 지니가 튀어나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내 안에 있는 지니를 깨워 상상한 모든 것을 최대한 생생하게 말해야 한다. 그것을 말하는데 날을 새도 좋을 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 존재하는 놀라운 발명품들은 그것을 상상한 사람이 만든 것이다. 과거에 누가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그 기술을 만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이미 일어난 일처럼 구체적인 상상이 가득 들어앉아 있었겠지.
꾸준히 상상하자. 아직도 늦지 않았다. 잘 훈련된 상상일수록 현실이 될 확률이 높다. 아이들을 고작 금수저로 키우지 말고, 나는 은수저네 흙수저네 불평하지 말고, 램프의 지니 하나씩 손에 쥐어주자. 마음껏 생각을 탄생시켜 주자. 오로지 부모만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