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아들이 방학중이라 집에서 나는 개인과외 선생님이 되어 수학, 국어, 영어를 봐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글을 쓰는 일이 힘들다.
시간도 없지만 사실은 내 삶에 포커스를 찾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삶에 포커스가 없었을 때엔 이곳 브런치에 내 흔적을 종종 남겼다. 나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도 몸부림을 쳤나 보다..
이제는 자식과 가정만 바라보며 살다 보니 엄마와 아내라는 자리가 이렇게도 바쁘지만 숭고하고 고귀한 자리가 엄마이자 아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글이 고등학교 국어 예습을 하는데 나타났다.
자식이야 말로 정말 방문객이구나.
나의 일생일대의 가장 소중한 방문객이 내게 불현듯 찾아왔으니,
나는 바람이 되어 자식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있는 힘껏 환대를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