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브런치스토리의 주제였던 '지원동기'를 지나 오늘은 나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매력적으로 풀어보는 나의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하려고 한다. 지원동기 작성의 주요 포인트가 담백하고 정확한 정보의 작성이었다면, 강점 작성의 주요 포인트는 나의 강점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사실 정말 뛰어나거나 차별화되거나 이색적인 경험, 직무 강점이 있는 지원자가 아니라면 대다수의 지원자가 언급하는 강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내가 정말 열심히 작성한 나의 강점이 현업부서에서 지원서를 검토할 때에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제한된 글자 수 안에 나의 강점을 그럴듯하게 포장할 수 있을까?
나의 강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소제목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항목별로 소제목을 붙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문항에는 소제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특히 나의 강점을 표현하는 문항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읽는 사람에게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각인시키고 세부적인 자랑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작성자 역시 소제목을 명확하게 확립하고 작성해야 나의 강점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지지 않는다. 나의 A라는 강점을 어필하고 싶다면 A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A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B라는 새로운 강점을 언급한다면 읽는 사람은 나의 강점에 대해 매력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강점 작성에 대한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소제목을 작성하고 강점을 풀어나가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강점 문항을 모두 작성하고 마지막에 소제목을 붙이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제목은 AS-IS 그리고 TO-BE의 관점으로 작성해보자(feat. 수치를 곁들이자)
그렇다면 소제목은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내가 추천하는 소제목 작성방법은 나의 강점으로 어떠한 것을 '변화' 시켰는지 어필하기 위해 기존(AS-IS)과 결과(TO-BE)에 대한 대조가 명확하게 나타나도록 작성하는 것이다. 결국 기업 지원서의 강점 항목에서 기업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이 사람의 강점이 업무에서 어떻게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정보다. 때문에 나의 강점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강점이 기존 대비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를 소제목에 명확하게 표현하여 호기심을 유발한 후에 본문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풀어나아가야 한다. 영업관리 직무라는 가정하에 적절한 소제목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Worst] 영업관리 담당자로서 가진 최고의 강점, 커뮤니케이션 능력 = 포괄적인 키워드만 가득함
[Good] 객관적 정보 기반의 의사소통으로 지역 00등의 매장을 00등으로 만들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 중 구체적으로 어떠한 범주의 능력인지 표현 후, AS-IS와 TO-BE의 내용을 담음
[Best] 객관적 정보 기반의 의사소통으로 매출 00% 향상, 순위 00% 향상의 결과를 만들다 = 위의 소제목에 보다 객관적인 수치를 담아 명확하게 나의 강점을 어필하고 있음
강점의 카테고리 선정은 제한된 텍스트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분배하자
기업마다 직무 강점을 기재하는 문항의 텍스트 수는 다양하다. 비교적 적은 글자수로 제한하는 회사에는 어쩔 수 없이 1개의 업무 관련 강점을 적을 수밖에 없지만, 글자수 제한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라면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칸이 넓은 기업에는 나의 직무 강점에 업무와 Fit한 강점과 더불어 일하는 방식과 같은 강점도 포함하여 최소 2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선정하여 나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강점으로 나의 직무 능력을 표현했다면, 두 번째 강점으로는 나의 일하는 방식(ex. 남들과 다른 office tool 활용으로 만들어낸 성과,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한 대외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으로 만들어낸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담아보자. 단,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강점 문항에도 위에서 언급한 소제목 작성의 규칙은 적용된다.
나의 강점이 왜 매력적인지 마지막 문장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하자
강점 문항의 마지막은 나의 이러한 강점이 '왜' 이 부서와 회사에 필요한지 정리되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이 회사의 사업영역과 특성을 인지한 후에 어필할 나의 강점을 선정하는 것이다. 내가 불어를 나의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불어권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비즈니스 계획이 앞으로도 없는 회사라면 나의 강점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작성한 나의 강점은 '나'의 강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원한 회사'의 성과 향상에 왜 필요하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로 마무리 되어야 한다. 항상 기억하자. 나의 강점은 나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들에게도 강점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