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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커밍우먼 Oct 12. 2021

자존감에 대하여

"나 자신을 알라" 기본적이지만 가장 소홀하게 되는 일

삼 남매 중 둘째,

언니와 남동생은 공부를 잘했다.

전교 1등과 수학 영재.

그사이에 끼어 있는 둘째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사랑받기 위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우리 엄마가 이걸 좋아해, 동생이 이걸  먹어.

무언가를 선택할   이런 식으로 말하곤 .

네가 좋아하는 건 없는 거야?"


친한 친구가 정곡을 찔렀다.

내 선택 기준은 내부에 없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머릿속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자존감은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 남의 눈치는 보면서, 스스로 눈치는 보지 않을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선호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했을 때 보람을 느끼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나에게 집중할 때 자존감은 높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1.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2. 나를 믿어주는 친구

3.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갔던 스페인

4. 좋은 사람들과 마시는 와인

5. 친구와 함께 달리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대부분 "관계"와 관련된 것들이다.

나는 관계 지향적인 사람이었다.




자기 자신을 알게 되면, 자신을 PR하기도 쉬워진다.


"저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 지향적인 사람입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타인의 말을 귀담아듣고 기억합니다.

이런 저의 태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본인의 장점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하니, 좀 더 진정성 있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치유가 된다.


어쩌면 너무 잘난 언니 동생이 있었기에 버거웠던 어린 날의 내가 있었다.

사실 언니 동생과 비교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보다 뛰어날 필요도 없었다.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였고,

조금 더 사랑받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대해 더 일찍 고민했다면,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알라.

기본적이면서 가장 소홀하게 되는 일.

자신을 알아가는 노력을 할수록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더 이해하게 된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소중하다.

내 경험이 담긴, 진솔한 글들과 함께

독자분들이 스스로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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