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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앤비 Jul 24. 2024

미래는 알고 싶지만 준비는 하기 싫은 사람들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봤다. 그런데 『불변의 법칙』 저자 모건 하우절은 이 말을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한다. “과거를 보아도 미래는 알 수 없다. 세상 모든 일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혼합되고, 그 결과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어떤 큰 일을 경험하면 보통 같은 상황이 왔을 때 그 행동을 피하거나 더 하려는 본능이 생긴다. 그런데 같진 않고 비슷한 상황이라면? 지나고 보니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면? 우리는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이 당연한 일로 보이더라도,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무언가가 말도 안 된다는 확신이 들더라도 아주 작은 우연으로 인해 당연한 일은 당연하지 않게, 확신했던 것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매달 10만 원씩 연 12%의 이자율로 20년간 투자한다면 1억이 넘는 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매달 10만 원이면 연 120만 원, 20년 납입 시 원금은 2400만 원이다. 이 돈은 단지 연 12%의 이율과 20년이라는 시간을 만났을 때 1억이 넘는 돈으로 뒤바뀐다. 애기가 태어나자마자 나스닥 100 지수에 월 10만 원씩 투자해 주면 대학 들어갈 때 1억이 넘는 돈을 물려줄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복리 효과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미약하게 시작된 뭔가가 나중에 얼마나 거대해질 수 있는지를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돈과 마찬가지로 사건도 복리 효과를 낸다.


저자는 사실 우리의 미래 예측 능력은 꽤 뛰어나다고 말한다. 다만, 뜻밖의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런데 이 뜻밖의 일은 우리의 모든 당연한 것들을 뒤집어 놓는다. 언제나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리스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므로 아무도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자신이 믿는 모든 것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리스크가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음으로 뒤집을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미래를 알면 인생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자. 미래를 알게 된다는 말이 단지 로또 번호라면 알 수 있는 확률은 0%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의 미래 모습을 그리며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가족을 꾸리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아파트에서 지내며… 와 같은 미래를 알고 싶다면 알 수 있는 확률은 50%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일의 내가 해야 하는 일의 원금이 되고, 내일 내가 하는 일은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이자를 줄 것이다. 이것이 반복되어 복리의 효과를 만들어냈을 때 내가 그린 나의 미래 모습이 현실에도 그려진다.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의 행동이 내가 생각하는 미래와 괴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10년 뒤 미래의 모습이 내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10년 간 나의 행동이 내가 생각하는 미래와 괴리가 없어야 한다.


1.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인다.

2. 번 돈에서 쓰는 돈보다 저축/투자하는 돈이 많다.


두 가지는 무엇을 의미하는 문장일까?

1번은 다이어트하는 방법, 2번은 돈을 모으는 방법이다.

우리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하고 있지 않을 뿐이다.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것에 목메는 삶과,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 그것을 반복하는 삶. 사실 둘 다 힘들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의 삶으로 10년을 살아간다면 미래의 모습이 어떨지는 그려진다.


지금 하고있는 단순한 행동은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자. 이것이 미래를 알아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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