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나의 짐

10. 마이너카드 Wands, Ten of Wands

by 김슈기

60. 나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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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부치는, 허리가 휘는, 책임감, 과중한 업무,

최선을 다하는, 여유 없는, 모든 것에 신경 씀, 남에게 못 맡기는


사실 사는 게 단순하다면 단순한데,

우리는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세상살이 내가 모든 걸 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남들에게 기대기 어색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부탁하기 어렵기도 하고,

나의 아픔을 감추기 위한 노력으로 내 일을 모두 감수하기도 한다.

사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달라고 한마디면 되는데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지는 않나 싶다.


세상은 혼자 돌아가지 않는다.

내 짐의 모든 책임이 온전히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듯이

나도 짐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나는 그걸 몰라서 혼자 떠안고 살아가다

여유가 없어져

세상에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도와줄 사람들 천지였는데,

힘들 때는 안 좋은 것만 보인다고

옆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보였다.


나의 짐은 나만의 짐이 아니다.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짐이다.


짐을 나누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다.

짐을 나누는 것은 약점도 아니다.


나의 짐은 충분히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짐을 움켜쥘 때 언제나 기억하고 알아둬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내 의지로 언제나 내려둘 수도,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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