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성취욕의 이중성

12. 마이너카드 Wands, Knight of Wands

by 김슈기

62. 성취욕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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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개척, 성취욕이 있는, 기사도 정신이 있는, 이동하는, 리더십이 있는, 잘생긴, 용감한,

충동적인, 마음이 앞섬, 적극적, 과할 수 있다.


성취욕

매슬로의 5대 욕구의 가장 상위층에 있는 그것은

우리의 자아를 만들기도,

삶을 개척하게 만들기도,

앞으로 달려가게 만들기도,

주체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고,

마음과 몸이 앞서 나아가게 한다.

성취욕과 인정욕구는 한 쌍으로 붙어서 온다.

성취한 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을 때 오는 성취감.

그 인정을 위한 성취감은 중독성이 강해서

자꾸만 "더"를 외치게 된다.

그리고 나를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그 달콤한 인정욕은 성취욕의 발판이 되지만

"남들의" 인정이란 늪에 발을 담그면 나도 모르게 깊게 빠져

심연으로 들어가 언제 지쳤는지도 모르게

머리 위까지 지치게 돼버리곤 한다.


하지만

"남들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인정욕이 있다면

그 성취욕은 마치 달달한 별사탕과 같이 나에게

검은 밤 작은 별 같은 희망이 되어주곤 한다.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했다는 성취,

내가 알아주는 나만의 성취.


그것들은 나의 자아를 만들기도,

나를 단단히 만들기도 한다.


성취욕은 스스로의 인정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있고

공동체라는 삶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인정욕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며

그것이 나의 불안을 덜어주고

소속감 혹은 명예를 느끼게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인정이 없다면

우린 빠르게 달리는 말처럼

빠르게 타는 장작처럼

지쳐 쓰러지거나 까맣게 타버릴 것이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단단한 마음과

타인의 인정이 함께 있다면

우리는 성취에 대한 욕구의 바퀴를 잘 굴려가며

스스로와 명예의 균형을 맞춰 세워갈 것이다.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 꼭 좋은 건 아니며

앞으로만 달려가는 것이 꼭 나쁜 건 아닌 것처럼

성취욕은 우리에게 이런 이중성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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