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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순밤 Sep 19. 2023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꼭 남겨주고 싶은 이야기.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꼭 남겨주고 싶은 이야기.


예린이 예결아,

엄마는 너희가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어 -

너희들이 무언가를 잘 해내고 착하게 있을 때만 사랑받는 게 아니라

실수할 때도 뭔가가 잘 안될 때도 언제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당연하게 알고 있는 아이들로 자라서

너희들도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 사람의 가치를 외부의 능력이나 보이는 것들로 평가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 존중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어 -


그리고 너희가 자기 의견을 정확히, 때에 맞게 지혜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스스로의 가치가 변하거나 저평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명확하게 자기 안에 나름 세워진 옳은 것 옳지 않은 기준을 가지고서

해야 할 말을 할 줄 모르는 채로 마음이 힘을 잃어가지 않게

옳은 것은 옳다고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단단한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어 -


또,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텐데 세상으로부터

늘 성과를 만들어야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지 몰라.

(벌써 마음이 아프다..ㅠ)

물론 너희들이 성과를 얻고 성취감을 느끼며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엄마는 치열한 세상에 치여서 강박적인 열심을 내기보다

사랑과 진리 안에서 자기 스스로의 가치,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가 살아가는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사명감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기쁨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누리며

자유하게 전심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

그럴 수 있다면 열심히 해야지 라고 다짐하지 않아도 이미 열심을 내고 있을 때가 많더라고 ^^


엄마도 아직도 여전히 엄마로 어른으로 자라고 배우고 있어서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였지만

매 순간 너희에게 더 좋은 거 주고 싶어서 엄마도 엄마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도하며 오늘을 좀 더 좋은 날로 만들어 가려고 애쓰고 있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너희들을 낳고 함께 사랑하며 느낀 것은

너희들을 낳고 너희의 엄마가 된것만큼 엄마 인생에서 잘한 일은 없다는 것이야 -

한순간도 빠짐없이 너희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빛이 났단다.

어쩌면 엄마가 너희를 키웠다기보다 그런 너희들의 빛에 엄마가 기대어 살아낸 세월인 것 같아 -

너희들 스스로가 얼마나 힘이 있고 멋지고 사랑스럽고

지혜롭고 매력 있고 빛이 나는 사람인지 더 알 필요가 있어...!


그러니 언제나 단단히 서서 행복하고 자유하게 살아가렴 -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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