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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어가기 Apr 28. 2023

희망 속에는 슬픔이 담겨있다


희망 속에는 슬픔이 담겨있는 것 같다.


사람은 행복할 때는 희망을 찾지 않는다. 우리는 절망과 괴로움,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새벽녘 동이 틀 때의 가슴이 벅찬 것은 바로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가 희망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내가 지금 괴로운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희망 속에는 슬픔이 함께 담겨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노래와 시 속에는 그래서 슬픔이 묻어있다. 


더 강력한 감정을 꼽으라면 나는 행복보다는 희망이라고 하겠다. 

사람이 행복 속에서 자기자신을 잃어버리지만,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을 때는 누구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을 바란다고 줄곧 생각하지만, 정말로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희망이다. 

우리는 자기자신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행복을 찾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정말 바라는 것은 고통과 괴로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희망을 찾고, 그 안에서 자기자신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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